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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으로 마을 고립..5월 말에나 응급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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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충주시 산척면 왕복 2차로 도로에 낙석이 떨어져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추가 붕괴 우려에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낙석이 발생한 인근 마을 47가구는 사실상 고립 상태에 놓였는데, 마을 주민 대부분이 나이 많은 노인들이라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8일 새벽 3천여 톤의 낙석이 떨어진 군도 26호선.
경사면을 지탱하던 그물망은 찢겨 나갔고, 절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돌덩이는 금세 떨어질 듯 위험한 상황입니다.
낙석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사고 현장은 당시 상황 그대로입니다.
차량과 주민 통행을 막았을 뿐 복구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붕괴 우려가 큰 곳이라 항구적인 복구공사를 앞둔 시점에 낙석이 발생했습니다.
◀ INT ▶ 이정우 충주시 도로과장
"절리 현상이 지금 많이 발달돼 있는 돌이 많이 있습니다. 안전성을 확보를 한 뒤에 저희들이 낙석된 부분을 다 채울 수 있게끔 그렇게 작업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충주시가 예상하는 응급 복구 시점은 빨라야 5월 말.
매일 오가던 길이 끊기면서 인근 마을 주민 47세대 60여 명은 석 달 동안 고립이 불가피합니다.
면 소재지까지 마을에서 10km에 불과했던 길이 세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더욱이 대부분 산길이라 오가는 시간은 네다섯 배나 걸립니다.
◀ INT ▶ 이상희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사고 나기 전에는 여기서 우리가 타면 15분 걸리는데 지금 사고나 이제 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1시간 이상이 걸려요."
하루 세 번 오가던 시내버스가 끊겼고, 생필품을 사러 나갈 엄두가 안 납니다.
그나마 우편물은 며칠 걸러 마을에 옵니다.
주민 대부분이 일흔을 넘긴 고령이어서 불편은 더 큽니다.
◀ INT ▶ 권해용 충주시 산척면 방대마을 이장
"무릎 관절 아파서 일주일에 많이 다니시는 분이 세 번, 보통 두 번씩은 병원에 가서 뭐 주사 맞고 그렇게 하는데 이렇게 통행이 막히다 보니까 병원에도 못 가시고..."
충주시는 고립된 주민 사정이 안타깝지만 안전을 고려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밀안전진단을 서둘러 응급 복구를 앞당기겠다곤 했지만 고립된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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