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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버스에서 내려진 관이 운구차에 실립니다.
지난 주말 웅덩이에 빠진 뒤 상급병원에서 진료조차 받지 못하고 숨진 33개월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입니다.
사고 당시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에서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를 통해 맥박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불안했던 상황.
마지막까지 작은 희망이라도 붙잡았지만, 충북을 비롯한 충남과 경기 지역까지 전원을 요청한 상급종합병원 10곳에서 이송이 거부됐습니다.
◀ SYNC ▶ 김형성 / 보은한양병원 총괄본부장
"(전원은) 보호자들이 간절히 원했던 사항이고요. 또 저희 병원 입장에서는 실낱같은 희망 하나라도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큰 병원으로 보내려고 한 겁니다."
이번 사고에 관해 지역에서도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로 불거진 의료공백 장기화로 상급병원 의사와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전원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단체는 의료공백 사태로 피해를 보는 건 결국 환자와 시민들이라며 정부와 의료계에 의료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 SYNC ▶
"필수의료를 살려라! 살려라, 살려라, 살려라!"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의대 증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전원 요청을 받았던 충북대병원 측은 이송 거부 결정이 의사나 병상 부족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SYNC ▶ 배장환 / 충북대 의대·병원 교수회 비대위원장
"소생 가능성이 너무 낮으면 이송 자체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CPR(심폐소생술) 해봐서 약물을 주고 환자 상태가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는 사망 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경찰은 "아이의 사망이 의료 공백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전원을 거부한 상급병원들의 의료 여건과 관련이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이병학 / CG 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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