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완)까딱 잘못하다간...(최종)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8  취재기자 : 신미이, 방송일 : 2002-08-01, 조회 : 926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좋아요


◀ANC▶
해마다 이맘때면 영동 금강 상류에서
익사사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강속으로 들어가 봤더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신미이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익사자 발생 신고현장*
*사체인양장면*
*어린이 수영장면*

지난달 29일, 12살 신모군이 물에 빠져
숨진 금강상류입니다.

당시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지만,신 군을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미끄러운 강바닥과
갑자기 깊어지는 수심이 사고원인이라는게
주민들의 말입니다.

s/u(신미이) "이 부근이 사고현장입니다.
직접 들어가서 얼마나 위험한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천 바닥은 대부분 암반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위를 미끄러운 물이끼가 뿌옇게
덮고 있습니다.

바닥을 따라가자 암반이 끝나면서
급격히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 나타납니다.
수심 1.9미터. 어른키를 넘습니다.

실종된 신군은 바로 이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여름,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금강의 또 다른 지역.

강줄기가 굽어지는 곳에 여울이 있어
물살이 빠르고 셉니다.

물살은 수중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도 버티기 힘들정도로
가히 위력적입니다.

이 강한 물쌀은
강바닥까지 깊이 파놓았습니다.

◀INT▶
김만석/주민
"지형적으로 암반으로 돼있어
물쌀이 센곳에서는 약한층이 파여
곳곳에 깊은 웅덩이가 많이 생긴다.."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영동 송호리 유원지 인근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s/u(신미이) "제가 서있는 이곳은
물이 깊지 않은 것 처럼 보이지만,
몇 발짝만 걸어들어가도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들어가 봤습니다.
강바닥을 따라 내려가자
수심계가 4미터가 넘는 숫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바위를 끼고 강한 급류가
소용돌이치면서 수영을 잘 하는 사람도
빠져나오기 힘든 곳입니다.

◀INT▶
마을 주민/일년에 두서너명은 죽었다.
내가 70인데 지금 기억나는 것만 해도
20-30명은 된다."

익사자들의 대부분은 이같은 강의 특성을
제대로 모르고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미끄러운 강바닥에 넘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화를 입었습니다.

◀INT▶
이창주/영동소방서 119구조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그렇지 않을때는
부모가 항상 지켜봐야 한다.."

금강은 물이 풍부하고 자갈이 많아
피서객들을 불러들이면서도
곳곳에 급류와 깊은 수심을 만들어
생명을 앗아가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