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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상한 농로 공사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4  취재기자 : 이병선, 방송일 : 2003-05-12, 조회 : 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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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번엔 이상한 농로 공사현장을 고발합니다.새로 포장한 농로가 너무 높아서
농기계가 도저히 논밭에 드나들지 못하고
최근 적은 양의 비에도 도랑이 생기는 곳이
있습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END▶


◀VCR▶
보름 전에 새로 포장한 보은의 한 농로입니다.

논과 너무 턱이 져서 어렵사리 들어간
트랙터가 이틀째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 밭은 며칠 전에 온 비로
농로 옆에 아예 도랑이 생겼습니다.

경운기는 바퀴만 빠진 채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담배는 수확도 못했고,
모내기도 언제할 수 있을 지 막막합니다.

농로를 포장하면서 진입로를 만들기는 커녕
도로 양쪽을 힘없는 마사토와 자갈로만
대충 다져놨기 때문입니다.

◀SYN▶
김영환/외속리면 봉비리-자막필요
(모래로 해놔서 다 휩쓸렸어.. 소용 없어)

한창 바쁜 영농철에 당장 농사도 걱정이지만,
이뿐 만이 아닙니다.

1km에 달하는 농로 밑 곳곳이 벌써부터
패여나가 올여름을 버틸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계량기는 무너진 흙에 밀려났고,
경사진 곳은 천으로 가려놨지만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입니다.

(S/U) 장맛비라도 한번 오면
이 밭이 어떻게 될 지는 불을 보 듯 뻔합니다.

농로를 포장한다고 토지까지 무상으로 내놓은
70여 농가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INT▶
김석기/외속리면 장내1구
(면에 가면 군에 가라하고, 군에선 소식 없고)

◀INT▶
주현호 이장/외속리면 하개리
(공사할 때부터 얘기했는데 결국 이 모양..)

보은군을 찾아가봤습니다.

◀SYN▶
보은군 관계자
(예산 없어 내년에 보완공사할 예정..)

과연 누구를 위해 농로를 포장한 것인 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 NEWS 이병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