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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모든게 쓰레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4  취재기자 : 이태문, 방송일 : 2002-09-03, 조회 :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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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ＡＮＣ▶ 태풍 루사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쓰레기 더미로
바꿔 놓았습니다.

워낙 많은 쓰레기가 한꺼번에 배출되다보니
제때 치우기도 어려워 곳곳에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태문기자입니다.◀ＥＮＤ▶

◀ＶＣＲ▶
거센 물살에 잠겼던 집에선 모든게
쓰레기로 변해 버렸습니다.

사흘째 온가족이 매달려 청소를 해도
처참한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수재민들은 손때가 묻은 가재도구와
살림살이를 버리는 심정을 말로는 다하지
못합니다.
◀ＩＮＴ▶이현숙/영동군 매곡면 노천리
(며느리가 사준 이불 한번도 못썼어. 막막해)

무엇 하나 건질게 없어서 다 밖으로
들어냈습니다.
소중한 살림살이는 흔적도 없고
집안은 완전히 텅 비었습니다.

폐허로 변해버린 수해지역 마다
쓰레기 더미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태풍 루사 이후 영동군내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쓰레기는 2백여톤..
평소의 다섯배가 넘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워낙 많은 쓰레기가 한꺼번에 배출되다보니 수거작업도 지연돼,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ＩＮＴ▶남지호/영동군 매곡면사무소
(매립장까지도 멀고 워낙 광범위해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고
썩어가면서 위생 사각지대에 방치된
수재민들의 건강이 걱정입니다.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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