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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집집마다 기일.. 노근리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4  취재기자 : 이병선, 방송일 : 2002-07-21, 조회 :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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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제 닷새/나흘 후면 노근리 사건이
발생한 지 52주년이지만, 보상은 커녕
아직 진상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곳 주민들은 집집마다
제사를 지내며 슬픔 속에 희생자들의 기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END▶


◀VCR▶
사흘 밤낮 계속된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이 시작된 날은 음력으로 6월 열하루,
바로 어제(20)였습니다/지난 20일이었습니다.

요즘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제사가 들면서
마을은 온통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노근리 사건때 시어머니와 조카를 잃은
황간면 임계리 김순이 할머니.

당시의 엄청난 충격으로 정신까지
오락가락하던 김 할머니는 지난 19일 이웃집
포도밭을 헤매다 끝내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INT▶
박창현/고 김순이 할머니 아들
(한이 맺혀서 그래서 돌아가신거 같아요)

올해는 사건의 진상이나마 밝혀져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원한을 달랠 수 있을까
기대했던 정구호 씨.

또다시 체념하며 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70년대만 해도 백여가구가 넘었던
유족들은 대부분 떠나고 마을엔 이제
십여가구만이 남았습니다.

◀INT▶
정구호/영동군 황간면 주곡리
(당시 생존자들 다 죽고나면
앞으로 후대엔 해결이 더 어려울텐데..)

그날의 상처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주민들은 사건 해결에 미온적인 미국이나
우리 정부 모두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S/U) 아직 아물지 않은 역사의 아픔을
말없이 지켜내고 있는 노근리 현장..
이곳에선 오는 26일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제가 열립니다.
MBC NEWS 이병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