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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일본이름이 그대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1  취재기자 : 신미이, 방송일 : 2003-08-15, 조회 :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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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올해는 일제에서 해방된지
58 주년 되는 햅니다.그동안 꾸준히
일제잔재 청산작업이 이뤄졌지만,초등학교 학적부에는 창씨개명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송재경 기잡니다.
◀END▶



일제의 총칼이 서슬퍼렇던 40년대 초반
청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올해 일흔일곱살의 정인란 할머니가 평생 소중히 간직해 온
상장과 졸업장입니다.

◀SYN▶
"정인란인데 일본사람이 창씨개명하라고 해서
광전회자로 갈아서 졸업증서에 이렇게 나왔어.
미쓰다 이까로 가로 그래서 내가 미쓰다
상이었어."

당시 초등학교 학적부에 기록돼 있던
이런 일본식 이름들이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할머니 또래의 노인들은
어쩔수 없이 창씨개명은 했지만, 해방된 지금
학교에서 보관하고 있는 공문서에는
진작 원래 이름으로 고쳐놨어야 하지 않느냐며놀라면서도 착찹해 했습니다.
◀SYN▶
권금순/청남초 35회 졸업
"권금순으로 고쳐야 되는데"

◀INT▶김옥환/청남초 35회 졸업
"들어갈때는 김옥환으로 들어갔는데
나중에 일본이름으로 고치라고 해서
고쳤지."

학교측은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상부기관의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는 공문서에 손을 대기가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INT▶
이희영 교장/청남초등학교

벌써 고쳤어야 할 창씨개명을
지금와서 바로잡을 수 있냐 없냐 말씨름을 하는 곳이 다름아닌 학교라는 사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mbc news 송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