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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완)데스크] 수지김 17년만의 용서(완)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  취재기자 : 박소혜, 방송일 : 2003-08-26, 조회 :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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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국정원이 간첩 가족이라는 누명을 쓰고
고통을 받아 온 수지 김 유족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했습니다.
수지 김에게 간첩 누명을 씌운지 17년만에
이뤄진 사죄였고 유족들은 이들의 사죄를
받아들였습니다.
박소혜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오늘 오후 충북 충주의 창룡사.

17년 전 홍콩에서 남편에게 살해된 뒤,
당시 안기부에 의해 간첩이란 누명을 쓴
수지김의 명복을 비는 천도재가 열렸습니다.

이 곳에 국정원 간부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안기부, 지금의 국가정보원을
대표해 잘못을 인정하고 유가족들에게 사죄했습니다.

뒤늦은 사죄였지만, 유족들은 국가정보원의
사죄를 받아줬습니다.

◀INT▶(김옥님)
"힘들었기 때문에 이제 그들의 사과를 받아 들이고 용서하고 싶다, 용서해야 제가 편할 것"

유족들은 이제서야 수지김의 영정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INT▶(김옥님)
"이렇게 단 하루면, 사죄 한마디면
(언니가) 진작에 좋은데 갔을텐데,
너무많이 지쳐서 길 잃지 않을까 걱정..."

수지 김의 영혼을 달래고 가족들은 어머니
묘소를 찾았습니다.

딸의 죽음에 간첩 가족이라는 누명에
시달리다 세상을 뜬 어머니 묘소 앞에서
유족들은 또 한 번 오열했습니다.

◀SYN▶
(살아있는 자식도 제대로 사는거 못보시고
얼마나 한이 많으셨어요 엄마)

한 살인범과 국가 기관이 짜고 만들어낸
수지 김 사건과 그로 인한 한 가족의 비극은, 이제 지난 역사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소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