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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돕는 척..알고보니 빼앗고 때리고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8  취재기자 : 김은초, 방송일 : 2021-11-30, 조회 :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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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장애인복지법 위반 보은군 지적장애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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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보은 속리산에서 실종된 지 2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지적장애인을 학대한 혐의로 모텔 업주 등 일가족 3명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자신이 거둬 보살폈다던 모텔 주인, 수사 결과 숨진 장애인을 괴롭힌 장본인으로 드러났는데, 장애인이 실종된 직후 그동안 가로챈 수급비를 급히 되돌려 준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보은에서 실종된 50대 지적장애인 송 모 씨.

법주사에서 열린 공연을 보러 나갔지만 실종돼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송 씨가 지내던 모텔의 업주였습니다.

당시 업주는 오갈 데 없던 송 씨를 자신이 수년 째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SYN▶ 모텔 업주 (지난 7월 실종 당시)
(A씨 여동생이) 사장님 여기서 좀 있게 해달라고. 데리고만, 거둬만 달라고 그래서... 일을 한 게 아니라 데리고 있었어요. 나는 선의의 피해자인데 너무 힘들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모텔 업주는 지적장애를 가진 송 씨를 2년 간 학대한 장본인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모텔 업주와 가족이 송 씨에게 심한 폭행을 일삼고, 온갖 일을 시키고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장애인 수급비를 받게 한 뒤 정작 수천만 원 돈은 자신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 씨가 실종된 직후 이들의 행태는 더욱 뻔뻔했습니다.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모두 지웠을 뿐 아니라, 2년 간 가로챈 송 씨의 수급비 가운데 일부를 돌연 송 씨 통장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학대와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같이 치밀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다수 이웃들도 모텔 주인을 오갈 데 없는 사람을 거둬 준 그저 좋은 사람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로 주변을 감쪽같이 속이고 송 씨를 괴롭혀온 혐의를 받고 있는 일가.

◀SYN▶ 마을 주민 1
"(듣기론) 그냥 뒤통수 한대, 무릎 한대 뭐 이 정도지. 뭐 먹을 때도 같이 데리고 나가고 잘 해줬는데"

경찰은 구속된 모텔 업주를 비롯해 가족 2명에 대해 장애인복지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