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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 불편한 노인 폭행 흔적에도.. "싸움이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9  취재기자 : 이초원, 방송일 : 2024-02-27, 조회 :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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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요양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환자 간의 다툼이라고 주장하지만, CCTV도 없고 환자 본인도 의사 표현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결국 경찰이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양 팔과 두 다리 전체가 멍으로 가득합니다. 

 

군데군데 크고 작은 찢어진 상처도 적지 않습니다.

 

얼굴에도 상처와 함께 보라색 멍이 선명합니다.

 

피해자는 치매를 앓고 있는 몸무게 40kg 정도의 80대 할머니, 

 

누군가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한 겁니다.

 

◀ SYNC ▶ 피해자 가족

"왜 이런 상황이 빚어졌는지 병원을 믿고 저희들이 어머니 모시게 되었는데.."

 

병원 측은 당직 간호사가 지난 7일, 새벽 4시쯤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와 다투는 것을 말렸지만, 이미 심한 상처를 입은 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SYNC ▶ 병원 측 관계자 (음성변조)

"꼬집고 그랬던 할머니를 약을 많이 올리셨다고 그 할머니가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물리적 행동을 가했으니까 그러니까 다툼이라고 표현을 하는건데‥"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피해 할머니가 혼자 침대에서 내려올 수 없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데다 상황을 목격한 같은 병실 환자의 진술을 토대로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 가족들은 또 병원 측이 환자 간의 다툼을 이유로 관리 소홀 문제를 덮으려 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합니다.

 

◀ SYNC ▶ 피해자 가족 

"처음에는 섬망증 환자가 위해를 가했다고 그렇게 인지했다고 모두들 얘기를 했었는데 나중에는 섬망증 환자하고 저희 어머니하고 싸웠다고.."

 

하지만 피해 할머니는 사고의 충격으로 대화가 어려운 상황, 더구나 요양병원에는 CCTV 없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길도 없습니다.

 

결국 피해 가족들은 할머니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해당 요양병원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