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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피워낸 '전통 공예' 한 자리에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6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2-09-23, 조회 :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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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잇다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낙화장 전통문화 충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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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공예 도시를 표방하는 청주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 공예 가치를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들도 모였는데요.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이
3년 전 첫 비대면 개최에 그쳤던 아쉬움을 딛고
올해는 대면으로 관람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END▶

◀VCR▶
얼핏 보면 붓으로 그려낸 회화일까 싶지만,
숯에 달궈진 인두로 한지를 태워 그렸습니다.

종이를 태워 그림을 그리는
한국의 전통 예술, 낙화(烙畵)입니다.

손의 압을 조절하며 여러 번 겹쳐 태워
깊이를 더해, 조선시대 화가 강세황의 산수화를
불의 예술로 재해석했습니다.

충북 출신 낙화장 이수자 김유진 씨의
작품으로, 그의 아버지는
50여 년 넘게 외길을 걸어온 국내 단 한 명
뿐인 낙화장 김영조 장인입니다.

4백 년 넘게 이어진 전통 낙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부녀의 예술혼엔
태움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전화INT▶
김유진/국가무형문화재 낙화장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낙화장 김영조 씨 차녀)
"인두를 얼마나 뜨겁게 달구느냐,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그리느냐 느리게 그리느냐, 그리고
힘을 얼마나 주느냐. 그 세 가지를 순간순간
조절해가면서 색깔을 내는 겁니다."

형형색색의 자수 병풍처럼
전통을 재해석하는가 하면,

말꼬리 털을 한땀 한땀 엮어 만들어낸
통영의 전통 갓처럼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채로운 장인들의 작품도 있습니다.

흔히 그림에서 만났던 십장생을
나무 위에 양각 기법으로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지름 1.5m의 대형 목조각의
각종 산수 형상은 마치 살아 있는 듯 합니다.

◀INT▶
김경양, 이다현/대전광역시 가양동, 태평동
"나무에 십장생을 직접 새겨서 이렇게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보니까 옛날 그 전통적인 장인들의 깊은, 어떤 미학적인 측면도 느끼게 되고..."

도내 다문화 가정 자녀, 중증장애인 등
일상에서 쉽사리 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이 지역 공예 명인들과 함께
만든 400여 점의 공예도 함께 전시장을 메웠습니다.

◀INT▶
최효민/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운영팀장
"전통문화에 대해서는 고리타분하다, 이제는
따분하다, 다소 재미없다고 인식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런 부분을 변모시켜서 좀 서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전통 공예에 대한) 인식을 탈바꿈하고자..."

전통 공예의 정수와 향유의 가치를
집중 조망한 이번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은
오는 25일까지 문화제조창에서 이어집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김경호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