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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추진 중단하라.. 갈등 예고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76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1-07-22, 조회 :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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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학점제 충청북도 충청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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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고교 학점제'가 2025년에 전면 시행됩니다.

충북의 고등학교들도 준비작업이 한창인데, 정작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쉬는 시간마다 삼삼오오 수업 받을 교실을 찾아가고,

다른 반 학생은 물론, 다른 학년 학생들도 함께 수업을 받습니다.

각자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해당 교실로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입니다.

◀INT▶ 이윤수/충북대 사대부고 2학년(지난 5월)
"이동하면서 수업하다 보니까, 같이 관심 있는 과목에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이 모여서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런 점이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고교학점제가 오히려 수업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과목이 대폭 늘면서 일부 학교에서 일본어와 지구과학 교사가 컴퓨터 코딩 수업을, 영어와 수학교사가 보건수업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겁니다.

◀INT▶ 김우환/괴산고 교사
"(주변에서) 동료 교사들한테 물어본다든지, 인터넷에서 검색한다든지 해서 (수업을 준비하더라고요) 모르겠어요. 자신감 있게 학생들한테 당당하게 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죠."

전교조 충북지부가 고등학교 교사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66.2%가 고교학점제 추진 중단을, 31.2%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고교학점제로 인한 어려움으로는 수업준비가 73.9%로 가장 많았고, 생활지도와 시간표 작성, 유대감없는 수업 환경, 과목개설 협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교사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전교조 충북지부도 고교학점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교학점제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앞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을 포함해 4곳만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일반고 전체 확대 방침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INT▶ 안성민/전교조 충북지부 청주남부중등지회장
"선도·연구학교의 전면 실시를 자신들의 화려한 성과로 포장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충북교육청은 즉시 (선도·연구학교 정책을) 폐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전국적으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이 4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이상 늦출 수는 없다는 겁니다.

또 연구 선도학교 지정으로 고교학점제 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도 미리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INT▶ 김동영/충청북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
"연구·선도학교를 반드시 운영해서 미리 사전에 그런 부분(문제점)들을 찾아내 가지고 우리가 조치를 통해서 2025학년도에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교사와 교육당국의 상반된 입장이 확인된 상황에서 앞으로 고교학점제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이병학/ CG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