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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제 만난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7  취재기자 : 신병관, 방송일 : 2002-09-06, 조회 :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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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를 반세기만에
직접 만나게 된 자매, 반면에 그토록
애태우며 찾았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90살의 노모,

한맺힌 사연을 가슴에 안고 설레는 상봉을 기다리는 충북출신 2 이산가족을
신병관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북측 상봉단에 아버지 83살 리규염씨가
최고령자로 포함됐다는 소식에 리은영씨는
상봉의 기대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리씨는 서울에서 내려온 동생과
난생 처음으로 아버지께 드릴 추석선물을
상의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못했습니다.

의용군으로 끌려가 죽을 줄 알았던
아버지로부터 지난 3월 편지가 날아온 지
1년 6개월.

자매는 그동안 2차례 상봉단에서
제외될 때마다 혹시 아버지를 살아생전
보지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초조함에,
가슴을 조렸습니다.

◀INT▶

19살에 의용군으로 끌려간 큰아들을
평생 기다려온 90살의 석영자 할머니는
이번에 아들이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넋을 잃었습니다.

할머니는 며느리, 손자만이라도
만나게 하려는 둘째 며느리의 신청으로
상봉단에 포함됐지만, 하루종일
눈물을 감추지못했습니다.

몇년만 상봉이 일찍 이뤄졌다면,
석영자 할머니에게 이번 상봉은
기쁨보다는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INT▶

남북교류가 서서히 물꼬를 트고 있지만,
분단이 반세기를 넘어가면서
이산가족들의 초조함과 아쉬움은
더욱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