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 월~ 금 18:05 ~ 20:00
  1. 홈
  2. 라디오
  3. 특급작전

박지은의 문화다담

2017년 12월 1일에 소개하는 문화 행사 정보입니다.

특급작전 | 2017.12.01 15:22 | 조회 1411

문화다담 1201










 

앵커) 12월을 시작하는 오늘, 우리 지역 문화계에는 어떤 소식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지금 청주에서는요, 청주현대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청주시립미술관의 전시, '어느 누가 답을 줄 것인가, 인데요, 청주 현대미술의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1980~1990년대 청주미술을 주제로 내년 2월까지 현대미술 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데요, 사회적으로 격동의 시기를 보냈던 시절인 만큼, 청주의 미술 활동도 열정이 넘치던 시기였죠. 이번 기획전 기대가 되는데요?

 

. 청주를 대표하는 미술 문화 공간,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청주 미술의 역사를 쭉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먼저 전시 소개부터 들어보시죠. 청주시립미술관 이윤희 학예팀장의 이야기입니다.

 

(INTERVIEW 1 이윤희)

 

앵커) 청주시립미술관이 사직동에 둥지를 튼 지 벌써 일 년 반이 지났군요.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청주 미술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큰데.. 8, 90년대면 박지은 캐스터가 태어나기도 전 아닌가요?

 

. 그렇죠. 저로서는 그 당시 사회적 배경, 그리고 큰 사건들을 말로만 전해 들었기 때문에 어떤 구체적인 분위기를 알기가 힘들거든요. 저 같은 젊은 세대들이 이 전시를 보고 그 당시를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도 하나의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1980년대라면, 민중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죠. 민중 예술을 보여주는 그룹들 청주에도 참 많잖아요?

 

. 그 시기엔 지역의 여러 문제들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민중예술이 큰 관심을 받는 시기였는데요, 그래서 이번 전시는 청주미술에 다양한 흐름 중에서 1980년대 이후 창립한 현대미술 그룹과 단체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서 열리게 됐습니다. 1983년 창립한 '내륙창작미술협회''토석조각회'를 시작으로 청주 현대미술의 대표 그룹인 '애스펙트'의 활동상을 보여주고요, 청주지역 젊은 작가 그룹인 '전환', 대청호를 중심으로 진행된 아홉용머리의 '대청호 국제 환경미술제' 2000년 초기 새로운 세대의 등장 전까지 그룹들의 창립과 활동, 그리고 해체까지 대표적인 열 개 그룹의 인터뷰 기록, 사진, 영상, 인쇄자료 수집을 통해 보여줍니다.

 

앵커) 청주 미술 역사를 대표해 보여줄 수 있는 그룹들을 만나 볼 수 있겠군요.

1980년대 초 청주 현대미술의 태동과 움직임을 엿 볼 수 있겠습니다.

 

. 또한 80년대 미술 전시, 감상의 흐름도 볼 수 있는데요, 80년대에는 다방에서 전시를 했다는 사실, 저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앵커님은 잘 아시겠어요?

 

앵커) 그렇죠. 당시에는 다방 갤러리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요~ 초기 다방 중심의 전시문화에서부터, 1980년대 전문화랑 중심으로 변화를 소개하기 위해 '청탑화랑''무심갤러리'까지.. 당시 청주를 대표하던 화랑들의 다양한 자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날 저는 당시 청주 민중 미술 협회, 민미협을 이끌었던 작가, 김기현 선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80년대 청주의 민중 미술, 어땠는지 생생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ERVIEW2 김기현)

 

앵커) 사회 문제를 주제로 예술 활동을 하기가 지금도 어렵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많은 탄압과 감시에 저항해야 했을까요.. 대단한 분들입니다.

.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정말 활발한 활동을 하셨더라고요.. 환경문제를 다루는 작품전을 한다거나, 여성 문제나 노동자 문제를 다루는 미술 교실도 열고요, 그리고 작고한 지역의 미술가와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기억하기 위해서 김복제 미술제 같은 당시를 재현하는 미술제도 열었습니다. 거리 예술제도 열고요..

 

앵커) 거리예술제, 지금이야 거리로 나오는 것이 많이 보편화 됐지만, 당시는 정말 획기적인 활동이었을 것 같네요.

 

그 당시 만해도 도자기를 하는 작가가 물레를 가지고 거리로 나온다던지, 판화를 가지고 나와서 직접 판화를 찍어준다는 것이 굉장히 생소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그로 인해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곤 했다고 합니다.

 

앵커) 당시 민중미술협회를 비롯해서 민중미술을 하는 미술 그룹들이 청주 미술 역사에 있어 큰 역할을 해주었군요.

 

. 맞습니다. 사회 문제를 세상에 꺼내어 이야기하고, 낙후돼 있던 청주의 미술을 더욱 진보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한 8, 90년대 미술 그룹과 화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청주 미술이 있을 수 있었겠죠.. 제가 당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았던 그룹 에스펙트를 만든 김재관 선생님의 이야기도 듣고 왔는데요, 당시 어떤 계기로 에스펙트가 창시됐는지, 또 청주미술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이후 청주 미술과 앞으로의 청주의 미술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다양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TERVIEW 3 김재관)

 

앵커) 중견작가로 활동하는 지금까지도 식지 않는 열정이 엿보이는 이야기였습니다. 청주미술이 부흥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도 함께 좋아져야 한다는 중요한 이야기도 해주셨네요.

 

. 맞습니다. 청주현대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사직동의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어느 누가 답을 줄 것인가, 1980~1990년대 청주미술' , 내년 2월까지 열리니까요,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앵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