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담 1027

# 청주연극협회 우수연극공연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난 확률’

앵커) 문화생활 하기 참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깊어가는 가을.. 풍성함이 공연장에도 찾아 왔습니다. 오늘은 연극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주말동안 청주에서는 좋은 작품들이 연극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앵커) 연극은.. 영화처럼 날마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기다리고 찾아보지 않는 분들은 잘 접하기가 어려운데요, 주말 동안 어떤 작품들이 오르는지 궁금한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죠. 청주연극협회에서 준비한 우수연극공연이 이번 주말 28일, 29일 이틀 간 총 3회 무료로 진행되는데요, 제목은 ‘크리스마스에 30만 원을 만날 확률’입니다.

앵커)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어떤 연극인가요?

일단, 코믹 가족극이라는 힌트만 드리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들어보시죠.

제가 연극 막바지 연습이 한창인 연습실로 찾아가 봤습니다.

(INTERVIEW 1 줄거리)

앵커) 30만원이 큰돈이라면 큰돈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게 큰돈이 아닐 수도 있는.. 가족 전체가 30만원을 구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라니, 넉넉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일까요?

네. 맞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각자 떨어져 살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의 이야기인데요, 아버지는 가스요금이 밀린 채 생활하고, 어머니는 김밥집에서 일하며 빚을 갚고, 백수인 아들은 고시원에서 살는 어려운 삶을 살지만 그들에게도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30만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앵커) 어려울수록 생각나는 게 가족이잖아요. 결국 가족이 똘똘 뭉쳐서 문제를 해결하게 되나요?

음.. 다 말씀드리면 재미없고요, 결말은 꼭 보러 가셔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확실한 것은 가족해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연극, 웃음과 위안을 주는 연극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이번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고 했죠?

어떤 계기로 시작된 연극입니까?

청주연극협회에서 청주시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인데요, 매년 청주연극협회에서 그 해의 우수한 연극공연을 선정해서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알 법도 한 것이, 벌써 10년째 일 년에 한 번씩 관객여러분들을 찾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청주연극협회 조재명 사무국장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ERVIEW 2 사무국장)

앵커) 무료로 각기 다른 극단의 연극인들이 모여서 우수연극공연을 매년 올리는 게 정말 쉽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한데 대단하네요.

네.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이렇게 모여서 연극을 함께 하는 것이, 지역 연극인들 간의 정을 쌓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또 연극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인 청주에서 이 연극을 계기로 한 분이라도 더 연극을 접하고 연극을 사랑하게 된다면, 힘든 것 보다는 자부심이 훨씬 더 크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이분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가셔서 연극도 관람하셨으면 좋겠네요. 그것이 이분들에게도 큰 응원이 될 테고요.

네.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극에 참여하는 배우와 연출을 만나서 어떤 마음으로 연극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TERVIEW 3 바람)

앵커) 진지한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네. 그런 의미로 한 번 더 알려드릴게요. 오세혁 작가의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 내일과 내일 모레, 28일 29일 이틀간 총 3회에 걸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으로 가시면 되고요, 공연 시간은 28일은 오후 4시, 29일은 오후 4시, 7시입니다. 이 작품에는요, 윤종구, 정아름, 윤정일, 최영갑, 정창석 등 청주연극협회원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칩니다.

앵커) 네. 또 연극하면 뿌리가 깊은 청주죠. 청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들, 연극인들이 모여서 올리는 연극인만큼, 기대를 가지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특히 이번 가을에는 이 밖에도 연극 무대가 여럿 오르는데요, 지금 충북연극협회가 지금 진행 중인 연극으로 '오델로 니그레도'가 있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델로'를 재해석한 연극으로, 28일, 내일까지 무대에 오르고요, 11월 17일 12월 3일까지는 극단 청년극장의 ‘달나라 연속극’공연이 기다립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연극 공연이 풍성한 가을이니까요, 깊어가는 이번 가을, 연극 한 편 보면서 보내보시길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