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담 0818

#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2017

앵커) 야밤에 펼쳐지는 생생 역사 투어, ‘청주 야행’이 작년에도 호응이 참

좋았는데.. 올해도 찾아왔죠?

네. 올해는 ‘청주 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2017’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차게 찾아왔습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죠. 8월 26일부터 8월 27일까지 3일간, 도심 속 12가지 문화재를 밤에 탐방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청주 근대 역사의 보고인 성안길과 중앙공원, 충북 도청과 도청 뒤편으로 이어진 근대 문화거리까지... 총 1.5km의 거리를 2시간 정도 걸으면서 역사 나들이를 가시는 거죠..

앵커) 낮에 보는 문화재도 아름답긴 하지만, 밤에 보는 느낌은 또 다를 것 같아요..

네. 생각만 해도 낭만 있을 것 같죠.^^ 선선한 밤공기 속을 거닐면서 낭만 있게 즐겨보시고요~ 그리고 청주 야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문화 행사가 또 풍성한데요,

문화재에 대한 설화나 설명들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앵커) 그렇죠. 청주 야행은 역사 선생님을 따라 다니면서 문화재 이야기를 듣는

기존의 역사 탐방이랑은 많이 다르잖아요?

네. 문화재에 대한 설화나 설명들을 이야기 극으로 풀기도 하고, 때로는

사진 전시로, 또 문화재와 어우러지는 공연들로 등등 3일이 모자라도록 알차게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오늘 다 소개..

앵커) 하나씩 이야기해 볼 텐데요, 먼저 행사기간이 한 2주 남았는데요..

미리 소식을 전하는 이유가 있다고 들었어요.

네. 속속들이 알찬 청주 야행, 행사 전에 시작되는 사전 프로그램도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크게 보도 답사 프로그램과 도청 한바퀴 프로그램, 그리고 오늘 오픈하는 예술로 점포재생 프로그램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예술로 점포재생 프로젝트 정말 강추하는데요, 근대문화거리에 있는 빈 점포 세 곳을 예술가들이 재밌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늘 오픈을 했고요, 27일 야행 기간까지 가시면 작가와 작품도 만나고 아주 독특한 예술 체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마무리 작업 중인 이 세곳을 다녀 왔거든요, 낡은 빈점포에서 예술가들은

어떤 재밋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INTERVIEW 1 예술로)

앵커) 도깨비가 되어서 빈 벽면에 직접 빛 드로잉 작업을 해보는 청주향교 앞 도깨비 박물관 재밌을 것 같고요, 새 것만 쫒는 마음을 내려놓고 헌것을 돌아보는 드로잉하우스 향교점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 갖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또 저는 특히 독특하게 옛 점집에서 진행되는 10곱하기 10전,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결국 세 곳 다 가고 싶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런데 사실 욕심은 아닙니다. 근대문화거리아시죠. 충북도청~향교 근처인데요, 세 점포의 간격이 보도로 5분 내외니까요,

다 둘러보고 오시는 것도 좋죠.

앵커) 사전 프로그램부터 이렇게 재밌으면 야행 기간에는 얼마나 풍성할까 기대가 됩니다.

크고 작은 행사가 25가지 이상이거든요.. 너무 많아서 제가 전체적인 설명은 mbc충북 라디오 문화다담게시판에 올려놓았으니까 참고하시길 바라고요, 꼭 가보셨으면 하는 건, 청주 장날이라고 도청에서 향교까지 가는 평소에는 차가 다니는 거리를 막고 유명한 젊은 작가들이 직접 만든 디자인 상품이나 소품,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앵커) 플리마켓같은 거군요?

네. 그렇게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도깨비 장처럼 3일간 열렸다가 사라지는데요,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그 안에서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되는데요,

청주대 영화과 학생과 우리 지역 연극인들이 함께 ‘6080청주 사람들’ 등

다양한 거리극도 준비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축제네요. 여기가 근대문화거리잖아요..아까 예술로 점포재생 프로젝트도 여기라고 했으니까 쭉 둘러보면 되겠어요.

그렇죠. 또 도청에서 하는 프로그래 중에, 무성영화 변사극 공연은 꼭 보고 오셨으면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1930년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흑백영화를 상영하는데요, 무성영화에요.. 변사라고 해서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배우가 영화 상영 중에 대본을 읽습니다.

앵커) 평소 보기 힘든 콘텐츠네요. 이수일과 심순애, 아리랑 별곡, 검사와 여선생.

세 작품이 상연된다고 하는데.. 옛날 신파극 시대를 그리워하는 분들도 이 시간

아주 재밌겠어요.

또 기왕 이쪽으로 가셨으면 붙어 있는 청주 성공회 성당, 청주 향교 다녀오시면 좋겠는데요, 청주 성공회 성당이 밤에 보면 그렇게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 있거든요,

보시면 좋겠고, 또 청주 향교에서는 우리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례를 배워볼 수 있고요, 또 ‘경사 났네, 시집가는 날’이라고 전통 혼례를 치른다고 해요.

앵커) 전통 혼례를 실제로 보는 일이 잘 없잖아요. 신선한 경험이겠네요.

네. 사연을 받아 선정된 두 커플이 전통 혼례를 올리는데요, 당사자들에게도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 되겠죠..

앵커) 잠깐 동안 대여섯가지 프로그램을 쭉 들어본 것 같네요. 도청 근처가 야행 기간 동안 핫플레이스군요.

그렇죠. 사실 프로그램 장소가 많기는 해도 다행히도 이렇게 다 모여 있어요.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는 곳이 이 곳이기도 하고, 사실 밤에 두 시간 안에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구간을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공원에서 철당간, 도청, 향교, 충북 문화관 이렇게 쭉 이어지는 라인을 설정한 것인데요, 시내 근처에 있으니까

접근성이 좋고, 문화재 명소가 모여 있으니까 차가 없는 학생들도 돌아보기에

좋고.. 여러 모로 괜찮죠.

앵커) 그러네요. 이날은 차 거리도 막는다고 하니까 공평하게 뚜벅이로 다들 다니실 것 같은데, 중간 중간 다리는 좀 아프겠어요. ^^;

만반의 준비를 하신 것 같습니다. 충북 도청 마당에 ‘썸머나잇피크닉’또 준비를 하셨더라고요..

앵커) 돗자리 준비 돼 있는거죠?

네~ 아까 바로 옆이 청주 장날 열리는 곳이라고 말씀드렸죠? 여기서 먹을 것만 사다가 가시면 될 것 같은데요, 버스킹이랑 연극 구경할 수 있는 도청 마당에 편하게 앉아서 한꺼번에 즐기시는 것 어떨가요?

앵커)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너무 도청 근처에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쪽 중앙공원, 철당간 방향으로 가볼까요?

네. 중앙공원에서는 망선루에서 국악 공연이 있고요, 스토리텔링 거리극과 읍성 등불 만들기 체험이 있습니다.

앵커) 밤에 펼쳐지는 국악 공연.. 기대가 되고요, 또 어디로 가볼까요?

그 근처 철당간에서는 용두사지 철당간 설화를 배경으로 한 ‘플라잉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인데요, 하루에 두 번밖에 못 보십니다. 하늘에 끈을 매달고 하는 보기 드문 퍼포먼스라고 하니까 가보시길 추천을 드리고요. 또 철당간에서는 주성으로 불리는 청주의 솟대 용두사지 철당간을 배경으로 여름밤 라이트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앵커) 정말 너무 많네요. 다 보시려면 부지런히 돌아다니셔야 겠는데요,

다 소개해 주신건가요?

사실 이 밖에도 더 많습니다. 어떻게 놀아야 잘 놀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의 심밝음 연구원이 말하는 청주 야행을 즐기는 깨알 팁

듣고 왔습니다.

(INTERVIEW 2 팁)

앵커) 활동적인 복장과 사진기는 필수,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곳 체크해서 오시고.. 무엇보다 얽매이지 않고 본인 스타일대로 즐겨보는 것. 이것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프로그램이 알차서 정작 문화재 탐방 잊으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설마요. 12가지 문화재 앞에서 인증스탬프를 꾹 찍고 오는 스탬프 투어는 필수죠.. 저녁 6시 반, 7시, 7시 반, 8시 네 번, 중앙공원에서 문화재 해설사와 2시간 정도 탐방을 시작합니다. 문화재 탐방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근처에 열리고 있는 행사들을 만나게 되니까요, 걱정 마시고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곁에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소중한 문화재 탐방도 하고, 문화 행사도 즐겨보는<청주야행 2017 밤드리 노니다가>!!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