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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문화다담
2017년 3월 9일에 소개하는 국악 공연 '가즌회상'에 대한 정보입니다.
문화다담 0309
앵커) 이번 주 문화다담에서는 어떤 소식이 기다리고 있나요.
네. 오랜만에 얼~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야 소식입니다. 국악 공연 소식 들고 왔는데요, 국악의 그 중에서도, 정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 청풍악회의 세 번 째 공연 ‘가즌상회’가 다음 주 수요일 저녁,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집니다.
앵커) 시립국악단같은 큰 국악단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테지만, 사실 이렇게 지역에는 국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여서 국악을 알리고 있는 크고 작은 단체가 여럿 있죠. 청풍악회도 그런 분들인가요?
네. 맞습니다. 청풍악회는 청주시립국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정악 연구회인데요, 중부권 최초이자 유일의 정악 연구회로 정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5년 창단됐습니다. 제가 국악 소식을 종종 들려드리지만, 퓨전국악처럼 귀에 익은 국악이 요즘 더 인기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궁중 음악과 풍류 음악을 통칭하는 이 정악은 요새 지역에서 연주되는 일이 드물어서 시민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실정인데, 이분들이 나선 것이죠. 청풍악회 단원들 만나서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ERVIEW 1 단체)
앵커) 중부권 유일의 정악 연구회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에 편중되기 쉬운데, 재능을 멋진 곳에 쓰는 분들이네요.
네. 그렇죠. 청주시립국악단도 굉장히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매일같이 연습을 한다고 들었는데, 잊혀져가는 정악을 지키자!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모이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더 멋있었습니다.. 저희도 사실 퇴근 후에 자기개발 영 쉽지 않잖아요..?
앵커) 국악이, 전통이 그만큼 지켜야할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것이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쯤 되니까, 정악이 궁금합니다. 궁중에서 해온 국악, 이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네. 저도 아주 자세히는 몰라서 검색을 해봤거든요? 정악은 아정(雅正)하고 고상하며 바르고 큰 음악이라는 말로, 과거 궁중음악의 일부를 포함하여 민간 상류층에서 연주되어 오던 모든 음악을 지칭하며 속악의 대칭으로 쓰인다. 라고 나와 있더라고요.. 한마디로 궁중에서, 그리고 선비들만 즐겼던 국악인거죠~
앵커) 그렇군요. 당시는 계급도 나뉘어 있고, 여러 가지로 서민들은 이런 음악을 즐기기란 어려웠을 테니까요.. 서민들이 즐기는 민요나 농악은 또 그 만의 흥겨움과 매력이 있잖아요. 정악의 매력은 어떨까요?
저는 정악을 들으면 느림, 여유, 명상.. 이런 단어가 떠오르더라고요. 차분한 정악이 제 정신없는 성격과 감정기복을 살짝 눌러주는 느낌이 좋던데요, 같이 들어보시고 직접 찾아보세요. 청풍학회 이재훈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ERVIEW2 정악)
앵커) 그렇군요. 지금 들어본 곡은 중간 빠르기고 더 느린 곡들이 많다는 거죠? 대표적인 곡들은 어떤 게 있나요?
정악은 거문고나 가야금 등 줄로 된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데요, 관악기를 곁들여 조주(助奏)하는 형식의 합주를 줄풍류라고 합니다. 줄풍류에서는 연례악(宴禮樂)의 일부인 <여민락(與民樂)> <도드리> <영산회상(靈山會相)> 등의 곡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공연, 가즌회상은 영산회상을 중심으로 중간에 도드리를 넣고, 마지막에 천년만세를 이어서 더 연주하는 형태라고 하네요..
앵커) 정통 국악을 아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국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꼭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음 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청주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되고요, 전 좌석 초대권, 즉 무료공연이니까 더욱 부담 없이 가실 수 있겠죠~ 이번 공연, ‘가즌회상’에 대한 소개 자세히 들어보시죠.
(INTERVIEW3 공연)
앵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연주되는 곡이었군요. 이번 기회 놓치지 않으셔야겠습니다.
네. 또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명인, 박현숙 명인이 함께해서, 이번 가즌회상의 느림의 미학과 흥겨운 정서를 한 층도 깊게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저도 가보려고요.
앵커) 그리고, 이번 공연도 공연이지만, 특히 이번 달 3월은 국악공연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네. 3월이 국악의 선율로 꽉 차 있습니다. 다음 주는 가즌회상 공연이 있죠. 그리고 3월 26일에는 청주와 영동에서 각각 향교의 춘기석전대제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석전대제는 유교의 성현에게 제사를 올리는 유교 의식인데.. 제사를 올리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일반 사람들도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죠. 그리고 또 다른 공연들은요?
네. 29일에는 청주시립국악단의 공연, '토크 스와레'가 있을 예정이고요, 30일에는 영동군 대표 국악단, 난계국악단의 2018년 신춘음악회가 준비돼 있습니다.
앵커) 국악 즐기기에 좋은 3월입니다. 한 군데 정도 꼭 가셔서 국악의 흥겹고 대찬 기운을 받고 오시는 것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