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 월~ 금 18:05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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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문화다담

2017년 3월 2일에 소개하는 문화 소식 정보입니다.

특급작전 | 2018.03.09 17:23 | 조회 1432

문화다담 0302

 

앵커) 이번 주 문화다담에서는 어떤 소식이 기다리고 있나요.

 

. 오늘은 한국의 미가 담긴 우리의 한국 무용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평창올림픽 폐막식, 5일 정도 지난 시점이긴 한데, 한국 무용 무대 정말 멋있지 않았나요?

 

앵커)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의 미를 알리는 무대들이 이어져서 뿌듯했습니다. 저도 한국 전통춤 무대가 인상 깊었어요.

 

. 특히 외국인들이 화려한 의상과 한국 무용의 아름다운 춤사위, 그리고 국악의 선율에 도취되고 박수도 많이 치고.. 괜히 한국인으로서 제 기분이 좋더라고요.

 

앵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춤, 이라고 하면 어렵지 않은데, 무용은 관심은 있으면서도 다소 어렵게 느끼는 것 같은데요, 오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충북예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 서 온 분들이죠. 청주시립무용단을 만나서 한국 무용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왔는데요, 19958월에 창단한 이래로 국내외 수많은 공연을 통해 한국무용계를 이끌어 가는 대표적인 무용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들입니다. 매일같이 무용 연습을 한다고 해요.. 청주예술의 전당에 위치한 연습실을 찾아가 이시종 예술감독에게 한국 무용이란 어떤 것인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TERVIEW 1 이시종)

 

앵커) 궁중에서부터 서민들의 탈춤.. 농악까지. 과거에 한국 무용이 자리 잡지 않은 곳이 없었네요.

 

. 한국무용은 향유방식, 계층, 목적 등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요. 궁정무용, 민속무용, 가면무용, 창작무용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무용은 노동의 동작이 춤이 되기도 했고, 자연 물의 움직임이 무용으로 승화되기도 한 점을 보았을 때도 그렇고.. 아주 옛날부터 어디에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은 한국 무용도 창작 무용화 되어가는 추세라고요?

 

. 청주시립무용단 역시, 한국 무용을 중심으로 하는 단체지만 순수 전통 무용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전통 양식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안무를 구성하는 창작 한국 무용도 두루 섭렵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앵커) 그렇네요. 그럼 전통 한국 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까 들으신 것처럼, 살풀이나 진주 교방 굿거리 춤, 처용가로부터 나온 처용무 등등 너무 많죠~. 그 중에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춤들도 있는데요, 청주시립무용단에서도 그 춤들을 전수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처용무 전수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정한 수석단원입니다.

 

(INTERVIEW2 처용무)

 

앵커) 무용분야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그렇죠. 느린 음악에 힘찬 동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힘들 것 같은데, 굉장히 큰 탈을 쓰고 춤을 추시더라고요. 잡귀를 쫒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라시대 때부터 내려오던 무용이라고 하니, 정말 신기하죠?

 

앵커) 전통 무용이라고 해서 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보존하고 이어가는 분들도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실 것 같네요. 멋있습니다.

그런데, 박지은 리포터는 직접 안 춰봤나요?

 

당연히 도전해봤습니다. 사실 고등학생 때 한국무용에 관심이 많아서 속성으로 두 달 정도 맛보기 정도는 해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또 알려달라고 졸라보았죠. 영광스럽게도 청주시립무용단 김지성 수석단원이 알려줬거든요. 함께 들어보시죠.

 

(INTERVIEW3 체험)

 

앵커) 서양 무용과는 달리, 호흡을 중요시 하는 특징이 있네요.

 

. 속으로 숨 들이마시는 것이 밖으로 보일까? 싶은 의구심이 있었지만 시키는대로 해보았거든요. 느낌이 확 다르더라고요.. 가볍지 않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동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호흡을 배우고 나면, 기본 발동작인 디딤사위와 기본 손 동작인 나래채 등을 배우고요, 숙련될수록 이것들을 섞고 합치면서 다양한 동작이 나온다고 합니다.

 

앵커) 발레도 성인 발레, 취미 발레 유행을 타기도 했잖아요. 무용이라고 해서 꼭 전문가만 추는 것이 아닌 시대인데, 한국 무용은 취미로 어떨까요?

 

그것도 물어봤는데요, 한국 무용처럼 취미로 좋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호흡도 가다듬고, 마음 편하게 만들어 주는 국악에 맞춰서 섬세하게 동작을 배우다 보면 정신 수련에도 좋고요, 격한 동작 보다는 부드러운 동작 위주라서 어르신들도 무리 없이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취미를 통해서 우리 한국의 미를 느끼는 것, 이것도 좋죠.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기 자녀들에게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앵커) 오랜 시간동안 우리 민족의 희노애락을 담은 춤사위.. 아름다운 한국무용의 매력에 한걸음 다가가 보는 것,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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