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 월~ 금 18:05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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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문화다담

2018년 2월 16일에 소개하는 문화소식 정보입니다.

특급작전 | 2018.02.12 20:36 | 조회 1433

문화다담 0216

 

 

앵커) 설날에도 만나네요. 어서 오세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앵커) 오늘 문화다담에서는 어떤 이야기 준비했나요?

 

오늘 설 명절인 만큼, 충북의 설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려합니다. 일단 설날하면 명절 먹을거리들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죠. 음식을 만들어서 조상들께 예를 올리고,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덕담도 하고~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도 하는, 평범한 음식이지만, 한 해의 소망을 담아 더 특별한 명절 음식들인데요, 앵커님은 오늘 명절 음식 뭐 드셨어요?

 

앵커) ~~

 

부럽네요. 저는 고향이 제주도인데요, 오늘 방송이 있어서 방송 끝내고 바로 내려갑니다.. 빨리 가서 떡국부터 한 그릇 먹으려구요. 설날 하면 떡국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우리 충북에서만 만들어 먹던 떡국이 있습니다. 혹시 아세요?

 

앵커) (지고추만두떡국)

 

지고추만두떡국인데요, 저도 사실 처음 들어본 음식인데 삭힌 고추를 지고추라고 한 대요.. 이 삭힌 고추를 잘게 만두소에 넣어서 만두를 빚고, 이 만두가 들어간 떡국이 바로 지고추만두떡국입니다. 제가 mbc충북 절기밥상을 통해 자주 인사드렸던 분이죠. 지명순 교수를 만나서 직접 충북의 전통 설 명절 음식을 만들어보았거든요? 함께 들어보시죠.

 

(INTERVIEW 1 지명순 교수)

 

앵커) 지고추만두떡국, 그리고 밀가루 산자까지.. 다 만들고 맛도 봤죠?

 

한 그릇 뚝딱 했죠~ 지고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칼칼하고 게운하더라구요 맛이.

명절에 음식 과하게 먹은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 느낌이 좀 있잖아요. 그런 게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밀가루 산자는, 정말 맛있어요. 단호박, ,처럼 색깔이 고운 야채를 갈아서 분말을 만들고, 여기에 밀가루 반죽을 해서 튀겨내고요, 생강 조청을 묻혀서 튀밥가루를 묻혀냅니다. 일단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고요, 제 입맛에는 한과 같은 찹쌀산자보다 맛있더라고요. 끈적이지도 않고, 건강한 맛의 전통 과자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명절 음식 먹을 때도 즐겁지만, 같이 모여 앉아서 만드는 재미도 있잖아요.

 

. 음식이라는 게 매일 먹는 거지만, 정을 나누는 의미도 크죠..

이런 음식과 문화를 연구하신 분이 있습니다. 100년 전 청주의 양반가 음식조리서인 반찬등속을 연구하고, 요리법을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는 분, 충북대학교 김향숙교수를 만나고 왔는데요,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ERVIEW2 김향숙교수)

 

앵커) 의미도, 정도 가득 담은 명절 전통 음식, 오늘 많이들 드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인만큼 추억 만드는 시간도 참 좋잖아요.

 

.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마시고, 밖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청주에서 설 연휴에 즐길만한 것들 말씀드리려고 준비를 했죠.

먼저 전통 탈 놀이극도 보고, 명절 한마당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설날 명절 한마당'을 준비한 건데요. 오전 10시부터는 문화사랑채소강당에서 전통놀이와 악기체험 한마당이있고요, 오후 1시부터는 청명관 앞에서 맛있는 인절미 만들기와 떡메치기시간있습니다.






 

앵커) 요즘 아이들 떡 메치는 기회 잘 없죠~ 재밌어 할 것 같네요.

 

.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통문양 비누 만들기가 청명관 로비에서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 130분과 오후 4시에는 문화사랑채 소강당에서 가족영화도 상영하니까요, 주말에 많이들 가보시면 좋겠어요.

 

앵커) 역시 명절에는 이렇게 옛날 조상들이 하던, 전통 놀이, 전통 음식 즐기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그렇죠. 향토적인 것을 평소에는 찾아서 하기가 쉽지 않아서 더욱 그렇죠..

그리고 향토적인 전시도 설 연휴기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열리는 2017 충청북도 신소장품전인데요, 충북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향토작가의 작품 15점과 충북미술대전 대상작을 함께 전시돼 도민들이 지역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향토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니 기대가되네요. 작품 하나하나가 다 심혈을 드린 작품이겠지만 어떤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지 힌트를 좀 주시죠.

 

박영대 작가의 작품과 김영조 작가 작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박영대 작가는 소위 보리작가라고 일컬을 만큼 보리에 대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습니다. 한 톨의 씨앗에서 작가의 오랜 내공으로 축척된 자유롭고 분방한 필치, 그리고 삶의 연륜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명한 분이시죠. 김영조 작가의 작품은요?

 

충북무형문화재 22호인 김영조 낙화장은 한국을 넘어 세계의 문화예술계로 지평을 넓히고 있는 보은이 낳은 세계적 작가죠. 낙화는 인두 하나로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고 문양을 새기는 작업인데요, 이번에 경북과 충북 경계에 있는 청룡계곡의 풍경을 직접 사생해서 전통낙화 기법으로 제작한 수작을 전시합니다. 풍부한 농담과 질감을 통해서 투영된 사실적 풍경과 대기를 느껴 보시죠..

 

앵커) 좋네요. 전통 놀이나 악기 체험을 하고 싶은 분들은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충북의 전통예술세계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충북문화관으로, 가족 나들이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 맞습니다. 두 곳 토요일 일요일 모두 열려있고요, 모든 체험과 전시는 무료라는 점도 참 좋죠~ 가보시고 설은 오늘 끝났지만, 명절을 좀 더 오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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