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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및 신청곡

<해피메일>-욕심이 컸을까요

김형아 | 2004.12.06 23:28 | 조회 392
세월이란 이런건가 봅니다. 2004년이 이제 3주 조금 더 남았네요. 올해를 돌이켜 보니...맘에도 없는 소개팅 4번 한것밖엔 없는데, 이리 허무하게 가다니. 무심히 다이어리를 뒤적이다가, 올초에 또박또박 써놨던 '기도문' 비슷한 걸 발견했어요. 맘좋고 사람좋고 돈많고 잘생기기까지한 남자 만나게 해주시구 하는 일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는 한해가 되게 해주시구, 바람에 날라온 쪽지를 우연히 받아 펴보니 수십억짜리 당첨된 복권이었다...같은 허무맹랑한 기적따위는 바라지 않으니, 그저 소처럼 일한 뒤에 받는 대가를 만족해하며 감사할수있는 맘 허락해주시구, 어떻게 하면 누군가에게 더욱더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될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따듯한 친구가 더욱 많아지길 바라구, 아무리 친하고 친숙해졌다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그래서 상대방에게 더할수없는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 그런 경우에 없는 사람이 내 주위엔 단 한명도 없길 바라구,어쩌구저쩌구... 아니,이제 와 보니 바라는게 으찌나 많은지요... 평소 나처럼 욕심없는 사람 나와보라 그래~ 했었는데 이제보니 이렇게나 바라는 게 많아 그 중에 하나도 제대로 들어주신 게 없었나..싶은 생각도 듭니다. 남은 3주만이라도 이 중에 하나정도만 열심히 빌면서 살아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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