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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및 신청곡

(크리스마스) 맞선보던날...

이명희 | 2004.12.21 00:11 | 조회 444
우선 겨울하면 생각나는 노래 세가지요????????? 1.김민종의 하얀 그리움 2.김범수의 눈내리는 겨울밤(리메이크곡) 3.이기찬의 감기... 우선 인사^&^ 꾸벅!!! 희진씨!!! 단골 문자 애청자 1603이예요...먼저 문의도 드렸었죠? 어디다 올리냐고...특별한 얘긴아니지만 늘 잊을수없어서요..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일,아니 제겐 역사적인 일이있어서 말이죠.. 지금은 결혼한지두 꽤 되서 아이들이 중고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겨울이되면 춥긴하지만 눈이오거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정신연령이 낮아지는걸 막을 수가없더라구요............ 전 크리스마스 이브날 간략(?)한 선을 봤지요. 그때만해두 누굴 만난다는 장소는 단연 다방. 그때 제나이가 스물일곱이니 주변에선 선보라는 제의네지는 결혼해야된다는 여론이 무성했고 솔직히 선도 셀수없을만큼 봤던 경험자(?)라서 시큰둥했죠.직장에서 아는 분이 소개를했는데 당시 전 워낙 털털한데다가 키는 작은데 살도 좀있구해서 영 그랬죠....주변에서 알아서 시간이랑 정해서 억지로 머리 드라이해주고 화장까지 수선을 떨면서 다방으로 갔더랬죠.ㅋㅋ 시간에 늦음 안된다구 등떠밀려서 나간 다방엔 뻘쭘하게 저랑 같이나간 분만 있고 아직 남자는 오질않은거죠.순간 김샜다 싶었죠. 처음 만나는건데 남자가 시간에 늦으니 말예요..속으로 꽁알거리고있는데 어색하게 콤비를 입은 커다란 청년(?)이 들어오더군요..워낙에 맞선이라는것이 어색한것때문에 정말 싫었는데 역시나 시간에 쫒겨 허둥지둥 들어오는 상대를 보니 웃음이 나오더라구요.지금 생각함 우째 그리 촌시렸는지...ㅋㅋ 무슨 얘길하기도전에 동행했던 분들은 간다구 나가고(늘 드라마 각본처럼) 진짜로 어색한 둘이 앉아 몇마디하더니 나가자 하더군요.여러차례 본 경험에 의함 대부분 다른 다방이나 음식점등으로 자리를 옮기죠. 그런데 그 사람은 느닷없이 바람을 쏘이자는거예요. 추운겨울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다지 춥진 않았던것같애요.그러더니 시내외곽에있는 산업도로가있는데 걸어서 꽤 한참을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우와....이제까지 없던 예상외의 데이트 순간 맘속으로 즐거운 쾌재가 흘렀죠. 정말 어색스런 그 분위기가 싫었는데 당시에 제가 생각하기론 자연스러우면서 획기적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사무실에들어가서는 상황설명을 하자니 제 모습을 본 주변에선 이번엔 틀림없다구 됬다구 난리더라구요... 혼자 생각에 정말 멋지구 낭만도 좀 알구 암튼 호의적으로 다 좋게 보이더군요.다행스럽게 상대에서두 호의적이었구요..후에 알고보니 이웃동네 것두 초등3년선배였지만 그땐 너무 어려서 선배구뭐구 몰랐던거죠. 지금도 웃기는 일은 혼자만 멋지구 낭만적인 데이트를 해서 즐거웠던 진짜이유,,,,몬줄 아세요? (이 얘기함 혼나는데...) 아,글쎄 두 다리가 성성하게 잘 걸어다니는지 네지는 전신이 일그러진데(?)없이 정상인지 볼라그랬다나요????내참...너무 거식하죠??? 그래서 늘 크리스마스가 되면 선본 얘기를 아이들한테두 해주고 웃곤한다구요. 항상 생각하구있긴했는데 올 크리스마스엔 꼭 한번 실행해보구싶은게있어요. 엊그제두 신랑한테 제의를 했거던요. 다행히도 선본 그 다방이 아직까지 자리를 잘 지키구있거던요. 옛추억도 생각하구싶구해서 선본 그 자리에가서 계란 노른자띄운 따끈한 쌍화차 한잔 사달라구 말이죠....재밌을거같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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