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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및 신청곡

해피메일-눈과 눈동굴

류현철 | 2004.12.20 20:28 | 조회 391
안녕하십니까. 아파트에 살다보니 생활은 편하지만 꽃밭이 있다거나 하얀 눈을 밟거나 쓴다는 것이 없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 초등학교 다닐때는 겨울날 눈이 오면 눈을 아주아주 크게 굴려 구멍을 뚫어 그곳에 들어가 하루종일 놀곤 했습니다. 눈 동굴안이 추울 것 같지만 의외로 따뜻하고 바람이 없어 더 좋았습니다. 우리는 밥 먹고 또 모여 눈동굴안에서 놀았습니다. 밤이면 우리의 아지트인 동굴을 보강시키기 위해 각자 주전자나 양동이에 물을 담아와 살살 뿌려주었습니다. 그러면 낮에 조금 녹았던 눈동굴이 복구 되곤 했었습니다. 올해는 눈도 안오고 그렇게 춥지도 않아 겨울같지 않고 경기가 안좋아 상가도 썰렁해 연말같지 않아 더 겨울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눈이 오면 아내랑 당장 나가 군밤도 사먹고 호빵도 호호 불며 사먹고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행복한 데이트를 하려고 합니다. 연애시절처럼 눈도 던지고 조금은 느끼한 나 잡아 봐라도 하고 싶습니다. 눈이라는 게 사람을 이렇게 감성적인 사람으로 만드는가 봅니다. 제 아내 옆에서 보면서 뭐라는지 압니까 눈이 언제 내릴까...자기야 그때까지 그 말 유효기간 이지 라며 은근히 소녀같은 얼굴을 보이는데....희진씨가 기도좀 해주세요. 내일 눈이 눈이 휘둥그래지게 쏟아지라고 말입니다. 이름....류 현철 주소....충북음성군금왕읍 무극우체국 사서함601호 1중대 연락처....011..9461..0627 받고 싶은 상품: 올갱이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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