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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및 신청곡
공중에 뿌려지는 편지..
애청자 |
2005.01.03 20:51 |
조회 357
그 애가 듣지 못할걸 알기에 편지를 씁니다!
익명으로 하고 싶어요
잘지내니?
벌써 2년이 되어 가는구나
니가 이땅을 떠난지..
그때 같이 가자고 그렇게 애원했지만
끝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어.. 바보같은 자존심..
아무도 우릴 축복해주질 않는데
무작정 너희 부모님 몰래 그것도 너희 부모님 돈으로
내가 너와 같이 외국에서 산다는게 싫었다!
그시절. 넌 내게 많은 걸 줬지만 난 네게 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어
내가 해줄 수 있는거라곤 업어주기...그거 밖에 없었지..
그래도 내 등에 있을때면 세상 무엇보다도
행복하다며 눈물 흘리던 널 생각하니 언제나 등이 허전하구나..
끝까지 업고 가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결국 내 삶의 무게를 못 이겨서 널 내려놓고 말았지...
미안하다...정말 미안하다..
지금쯤 다른 나라 땅에서 꾸역 꾸역 숨쉬고 있을 너!
제발 편안히 다리 뻗고 자길 빌께~~
너의 어부바 쟁이가...
815밴드 음치의 고백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