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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및 신청곡

정말 기분이 좋네요..

김기숙 | 2005.02.18 13:33 | 조회 293
안녕하세요? 저는 이천에 사는 두아이의 엄마에요 사실 저는 결혼을 일찍해서 아이가 아들만 둘이에요. 큰아이는 11살 둘째아이는 9살이 되었거든요.. 주변에서는 딸이 있어야 한다고 많이들 재촉했었거든요.. 그동안에 세째아이를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터울이 늘어갈수록 포기를 했었는데, 지난 해에 아이가 생겼어요.. 한달을 고민을 하다가 남편에게 말을 했더니 축하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시부모님과 같이 10년을 살면서 과수 농사를 짓고 있기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참 바쁠때에 아이를 가져서 일을 못한다고 걱정을 들을까봐 말씀을 안드리고 한달 두달 보내다가 아이가 6개월째 되는 때에 말씀을 드렸어요. 그래서 그러신지 오랫동안 반대만 해오시던 분가도 쉽게는 아니지만, 허락을 해주셔서 올 1월에 분가도 했답니다. 그동안 아이가 남자 아이일까, 여자아이일까 궁금도 하고, 늦둥인데 혹시 기형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더 되었지만, 위 아이들이 튼튼하게 낳아서 걱정은 덜 했었지요.. 참 무던한 엄마지요.. 아이를 가졌다고 주변에 말을 하기 시작하자, 모두가 다들 한마디씩 " 아들이니, 여자아이니?" 하는 질문이 더 많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가도 그것만은 (성별) 물어 보지 않았어요. 그냥 잘 자라고 있다는 것만 확인하고 왔어요. 사실 아들이라고 하면 실망을 먼저 할테고, 딸이라 하면 너무 좋아할것같아서요. 그래서 겁이 나서 안물어 보았었죠.. 그런데 이번달이 9개월째인데, 3차원 초음파를 보러 병원에 갔는데, 간호원이 물어보더군요. " 세째아이는 누구였으면 하느냐" 하더군요. 그래서 " 이왕이면 딸이면 좋죠" 하고 "몰라도 돼요!" 하고 말을 했죠 그런데 " 출산 준비는 다하셨어요?"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직 못했어요" 하자 간호원이 씽긋 웃으며 " 빨리 하셔야 겠네요. 그것도 분홍색으로요''^^" 하시잖아요. 그때 저 숨막히는줄 알았답니다.. 사실 아들들과 터울이 커서 걱정도 되었지만, 또 아들이면 우리아이들이 너무튼튼해서 '아기돼지 삼형제'라고 불러야 한다고 아들들에게 말을 했었거든요. 집으로 돌아오는내내 입이 안다물에 지더군요. 제가 올해 35살 이거든요. 늦둥이로 딸로 주신 하느님께 정말로 감사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희진씨에게도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에게도 새생명을 잉태하는 것은 축복이라고 축하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이 출산 준비를 하려고 하니, 그전 아이들 보다 더 비용이 드네요. 희진씨 부탁해요. 우리 늦둥이에게 아주 예쁜 출산준비물을 선물로 주셨으면 하네요. 저는 태교를 라디오로 하고 있거든요. 신청곡은 윤도현 밴드의 '사랑two'를 듣고 싶어요..... 희진씨 오늘 눈이 충주에 온다고 하는데 여기 장호원은 아직 날씨만 흐르네요. 하얀 눈이 살짝 오겠지요.. 수고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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