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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만 모르는 세계, 일진]을 보고

오원근 | 2012.01.16 07:10 | 조회 3963

1. 11. 방송 중 [어른들만 모르는 세계, 일진]에 대한 소감입니다.

학생들 사이의 폭력, 억압의 구조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일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 여러 명과의 인터뷰가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어떻게 접촉을 했는지 궁금하더군요.

프로그램은 작년 12월 모 중학교 강당에서 있었던 폭행치사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학교, 경찰, 교육당국 등 학교폭력 문제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당사자들이 이 사건을 우발적인 것으로 애써 몰아가려 하는 것을 부각시키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 사건이 일진 또는 학생들 사이에서 구조화된 폭력과 억압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바람직한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은 또 옛날의 비행청소년이 음지에서 하류 문화를 형성하였다면, 지금의 일진은 일반 아이들에게서 선망의 대상인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서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옛날에도 반마다 주먹을 제일 잘 쓰는 아이들, 학교 전체에서 가장 잘 싸우는 아이가 있었습니다(학생들 일부에서는 그런 아이들을 선망했지요). 그런 아이들은 다른 학교의 비슷한 아이들과 서로 어울리기도 하구요. 학생들 사이의 폭력과 억압 시스템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흐름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일진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에 대해 어른들이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는 실태를 비판하는 것에 주안을 둔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학생들 사이의 폭력이나 억압이 구조화되는 원인(사회 전체에 일반화된 폭력과 억압구조와 연결될 것임)과 그 대책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조명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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