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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문화다담
2018년11월 24일에 소개하는 씨알누리 국악 공연 소식입니다.
문화다담 1123
앵커) 박지은 캐스터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앵커님, 11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앵커) 일주일 정도 남았군요. 벌써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는 캐롤이 들리더라고요.
네. 벌써???? 싶지만, 이 곳 저 곳에서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는 요즘인데요, 연말을 맞아서 공연 보러 가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서 오늘 공연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그렇죠. 아무래도 연말이 되면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공연장을 찾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네. 그런데 연말연시하면 또 우리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시기기도 하죠. 이번 전해드릴 소식은 공연 문화도 즐기고, 이웃들에게 온정도 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소식입니다. 풍물굿패 씨알누리가 ‘2018 나눔과 소통의 퓨전 콘서트, 십시알반’을 공연합니다. 24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됩니다.
앵커) 씨알누리의 공연, 십시일반이라면 매년 찾아오는 공연이잖아요?
네. 맞습니다. 6년 전부터 쌀 한 봉지의 입장료를 모아 이웃에게 전할 참으로 ‘십시일반’이라는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는 분들도 많으시죠. 참 좋은 공연의 취지, 장호정연출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INTERVIEW 1 공연 취지)
앵커) 기부..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아 부담스러운 점이 있는데, 제 밥에서 한 술만 떼서 더하면 이웃 사랑을 실천해볼 수 있으니까 참 좋네요. 공연자들도 뿌듯하고요.
네. 1990년에 만들어져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씨알누리’는, 그 이름부터 백성이라는 의미의 고어 ‘씨알’과 세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누리’를 합쳐 만들어 졌는데요, 항상 이웃과의 나눔을 중요하게 생각해 온 단체입니다.
앵커) 많은 분들 신명난 공연도 즐기면서 이웃에게 정도 나눠보면 좋겠네요. 공연 내용에 대해 좀 알려주시죠.
네. 공연 입장료는 고작 쌀 한 줌이지만, 그 내용은 전혀 쌀 한 줌의 가치가 아닙니다. 알차게 국악의 이모 저모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인데요. 공연 프로그램은 12개로 구성했습니다.
첫 무대는 `80인 사물놀이-천진난만(天振漫)'으로 쇠, 징, 장구, 북의 네 가지 사물악기로 풍물을 사랑하는 80인의 풍물꾼들이 모여 `웃다리 사물놀이'를 연주합니다.
앵커) 80명이 무대를 꽉 채운다니 그 에너지가 어마어마할 것 같네요.
네. 게다가 우렁찬 풍물 연주와 함께 한다니 더욱 그렇죠?
이어 공연장 곳곳의 터를 밟고 무대로 들어가는 `문굿'이 이어지고, 한 해의 모든 재앙이나 횡액을 물리치고 하는 고사덕담 소리인 `비나리'를 들려주고요, `여러가지 풍물 판 굿이 이어집니다. 어떤 공연이 우릴 기다릴지, 장호정 연출에게 자세히 들어보시죠.
(INTERVIEW 2 공연 내용)
앵커) 내일 공연장에 가셔서 국악의 왕성한 기운도 받아오셔서 흐뭇하게 연말을 보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굿판이 벌어지고 나면, 놀이판이 벌어지는군요?
네. ‘난장 앤 판’이 특별 출연해서 `버나놀이'와 `열두발 상모놀음'을 선보이기도 하고요, 농익은 장단에 자연스럽게 흐드러지는 춤사위가 일품인 `설장구' 공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경상도 북춤으로 대표적인 `날뫼북춤', 경기 민요의 변주와 시나위, 능계 가락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담긴 선율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앵커) 정말 풍성한 무대가 기대되는군요.
그리고 제가 특히 관심이 가는 무대는 `이구동성'인데요, 이 시간에는 어쿠스틱 기타와 장구가 하나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들려주기도 하고요, 아리랑을 모티브로 신디사이져를 가미한 `신아리랑'타악 버전도 들려주기도 합니다.
앵커) 국악기와 신디사이져, 어쿠스틱 기타요? 신선한 시도네요.
네. 요즘 국악도 시대에 맞춰서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하죠. 씨알누리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이런 저런 음악과의 콜라보를 만들어본다고 합니다. 잘 상상이 안가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잠시 들어보실까요?
(INTERVIEW 3 다양한 시도)
앵커) 몇 백 년 전에 시작된 음악이지만, 현대 사람들의 마음도 울리는 우리 국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바로 내일입니다. 토요일 늦은 다섯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으로 가시면 나눔과 소통이 함께하는 씨알누리의 공연, 십시일반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네. 입장료는 다름아닌 쌀 한봉지입니다. 집에 대부분 쌀은 다 있으시잖아요? 이웃과 함께하고픈 마음을 쌀 봉지에 가득 담아 공연장으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앵커) 네. 소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