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 월~ 금 18:05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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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문화다담

2017년 6월 2일에 소개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낡은 공간들에 대한 정보입니다.

특급작전 | 2017.06.02 17:46 | 조회 1419

문화다담 0602

 

# 낡은 공간의 새로운 변신 1 - 문화 파출소

 









새로운 변신을 한 공간, 그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요. 파출소입니다.

 

앵커) 갑자기 문화 코너에서 웬 파출소 이야기인가요?

 

청주시 사천동에 가보시면요, ‘문화 파출소 청원이라는 조금 생소한 간판을 볼 수 있는데요, 치안행정의 기능을 하는 지구대에 문화가치를 접목해서 지역의 문화재생과 주민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난 곳입니다.

 

앵커) 파출소.. 하면 딱딱하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한 곳인데, 하필 이곳에 문화 공간을

꾸미게 된 계기가 있나요?

 

2004년 파출소 효율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2~3개의 파출소가 지구대로 통합하게 됐는데요,

이 때 남은 건물을 개조하여 치안센터를 만들게 되는데... 어떻게 공익적으로

활용해 볼까라는 고민을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문화 파출소인거죠..

 

앵커) 주민들의 치안을 살피던 곳이 이제는 주민들의 문화를 책임지는 역할까지 하는 거군요.

 

. 맞습니다. 제가 다녀왔는데요, 경찰서 건물 안에 재미난 문화공간들이 꾸며져 있더라고요.. 올해 118일에 청주시 사천동에서 문을 연 문화 파출소 청원은 지금으

16개의 문화 예술 강좌를 열어서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런 설명을 듣고서

갔는데, 문에 들어서자마자 경찰 제복을 입은 분이 저를 맞아 주셨어요~

조금은 놀랐는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ERVIEW 1 - 청원경찰서 사천치안세터에 근무하는 박유섭경위)

 

앵커) 파출소에서 운영하는 문화, 예술 강좌가 16개나 된다고요?

 

. 아이 성장 체조나, 요가처럼 건강 프로그램에서부터, 서양화나 민화 같은 미술 프로그램, 우쿠렐라 악기, 요즘 패션으로도 대세인 라탄바구니 만들기나 프랑스 자수 공예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앵커) 문화 파출소 청원은 충청권 첫 문화파출소면서, 대전, 충청을 통틀어 유일한 문화 파출소라죠? 그런데도 이렇게 활발하게 운영되니까 대단하네요.

 

그렇죠. 제가 찾아간 날에도 프랑스 자수 공예반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공예 기법을 배우고 있더라고요~ 한 번 만나보시죠.

 

(INTERVIEW 2 - 자수수업)

 

앵커)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참가비도 일반 학원이나 공방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니 여러모로 호응이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의 주제가 낡은 공간의 새로운 변신이잖아요. 이런 곳이면서 문화 파출소처럼

문화 예술 강좌, 강습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또 있죠?

 

# 낡은 공간의 새로운 변신 2 - 동부창고








 

.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옛 건물.. 청주의 대표적인 곳을 꼽으라면 동부창고를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동부창고는 옛 청주 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 창고로 현재 7개의 동이 남아있는데요, 문화재생을 통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

되고 있죠.

 

앵커) 그래요. 저번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어 기억이 나네요. 시민들이 공연이나 악기 연습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또 다양한 클래스도 운영한다고요?

 

. 목공예나 홈 파티 요리, 프랑스 자수나 팝아트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클래스가 진행되고요, 갤러리에서는 전시나 행사, 페스티벌 공간으로

수시로 이용되고 있는 중인데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하우스 콘서트도

열립니다.

 

 

앵커) . 낡아가던 허름한 창고가 이제는 문화와 예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죠.. 요즘도 공연, 전시 활발히 하고 있죠?

 

. 당장 내일도 나무연주라는 팀의 우쿨렐레 연주 공연이 있는데요, 오후 3

30분에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 지금은 청주 민족미술인 협회의 전시, 블랙앤 화이트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블랙을 주제로 한 작품이 이번 주까지 전시되고, 화이트를 주제로 한 작품이 다음주에 전시가 되는 형식으로 69일까지 계속 되는데요, 동부창고 34동 갤러리를

찾아가시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낡은 공간의 새로운 변신 3 - 사직동 예술거리

 










앵커) 새로운 변신을 시도 중이 낡은 곳, 또 어디가 있을까요?

 

청주시 사직동인데요,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오갔던 곳이지만, 이제는 재개발을 기다리며 낡아가던 곳입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사직동의 빈집에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마을에 기분 좋은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지금은 동네 사이사이에

예술가들이 살고 있어서 사이예집이라고 부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술가들이 실제로 살면서 작업 활동도하고 있는 거네요?

쓸쓸하기만 하던 구도심에서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의 변화 참 궁금하네요.

 

그렇죠. 사직동의 변화를 주도한 퍼블릭에어 한태호 대표와 마을 구경에 직접 나서봤습니다. 마침 사직2동에 살고 있는 추연신 작가의 집에는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방문해서 작가의 생활을 보고 듣고 있었는데요, 모두 만나보시죠.

 

(INTERVIEW 3 - 추연신)

 

앵커) 마을 구경에 쭉 나서봤는데요, 먼저 작가들이 이곳에 정착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아까도 말했듯이 사직동은 구도심이라 공동화 현상이 심한 곳이고 빈집도 많거든요,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를 할 수 있어서 예술가들이 이곳에 들어와 예술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예집 거리가 형성됐다고 합니다. 제가 작가의 집에도 직접

들어가 봤는데요, 저희가 생각하는 작업실이랑은 참 다르더라고요..

그냥 일반 가정집아닌가? 생각하는데.. 작업 공간도 있고, 생활 공간도 있고..

이런 것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재미더라고요.

 

앵커) 이제는 낡았지만 정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직동으로 다시 태어났네요.

동네 분위기도 좋아졌겠어요?

 

물론이죠. 허름하게 변해가던 동네에 예술가들의 활동으로 이 곳 저 곳에

작품들 벽화들이 설치됐고요, 물리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예술가들의

소통도 동네 분위기 전환에 한몫했습니다. 그 중에 회화 작품 활동을 하는

김성미 작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카페를 운영하기도 하는데요,

이 카페에서는 작가는 작업 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카페 공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그림을 감상하며서 커피도 마시고.. 사직동의 사랑방이 되고 있습니다.

 

# 낡은 공간의 새로운 변신 4 - 마동 창작 마을


 











앵커) 이렇게 낡아 사라질 수 있는 곳들을 아기자기 잘 꾸며서 누구라도 편안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요.. 이런 곳 또 있을까요?

 

사직동 예술거리가 도심 속에서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푸른 녹음 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마동 창작마을입니다.

 

앵커) 마동이면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그 마동에 있는 곳인가요?

 

. 바로 거기에요. 마동리는 현재 10가구 정도가 사는 작은 산골마을인데요. 정말 고요하고 한적한 곳입니다. 마동 창작 마을은 수회국민학교의 옛터에 몇 예술가들이 폐교를 개조해서 1995년에 예술공간으로 만든 곳인데요, 지금은 충북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화백이죠.. 이홍원 화백이 남아 있으시고요, 누구나 와서 작가님의 작업을 구경하고, 갤러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요즘 폐교를 활용해서 아기자기 예쁜 공간으로 만든 곳이 많더라고요. 여기는 특히 예술가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다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 이홍원 화백과 그 아내 분께서 정원도 가꾸고 꽃도 심고.. 폐교 한 공간에는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차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셀프 카페도

꾸며놓으셨어요.

 

앵커) 여유를 즐기기 싶은 분들에겐 딱인 곳이겠어요. 아이들이랑 자연 속에서

놀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 그리고 이곳에서는 마을 이웃들과 소소하게 함께 하는 음악회도 열린다고 합니다. 달맞이꽃이 필 무렵쯤 연다고 해서 달맞이꽃 음악회인데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열립니다. 가셔서 특별한 추억 만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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