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 월~ 금 18:05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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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문화다담

2018년 3월 16일에 소개하는 청주시립미술관 '부드러운 권력'전 정보입니다.

특급작전 | 2018.03.16 15:05 | 조회 1223

문화다담 0316

 

앵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전시가 있다죠?

 

. 그렇습니다. 앵커님 지난 주였는데.. 38일 무슨 날인지 아세요?

 

앵커) 38,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죠.

 

. 그리고 최근 일어난 미투 운동도 그렇고요.. 요즘 여성의 권리에 대해 자주 떠올려 보게 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이런 시기에, 우연히도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3월 기획전으로 부드러운 권력전시를 열게 됐는데요, 페미니즘 이후 미술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전시입니다. 시기상 조금은 예민한 주제일 수 있지만 한번 쯤 생각해보아야할, 의미 있는 전시라고 생각해서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앵커) 관심 있게 들으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어제, 15일부터 시작이 됐고요, 56일까지 열립니다. 김주연, 김희라, 박영숙, 윤지선, 임은수, 조영주 등 일곱 명의 여성 작가들이 참여해서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곱 명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제가 먼저 전시관람 다녀왔는데요, 청주시립미술관의 이윤희 학예팀장과 둘러보는 중에 너무나도 앙증맞은 아주머니들을 만날 수 있는 영상 작품을 만났어요.. 함께 들어보시죠.

 

(INTERVIEW 1 전시소개)

 

앵커) 여성들의 개성과 힘, 용기 등.. 어쩌면 여성들에 씌인 이미지라든지, 굴레를 벗어나는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네요.

 

. 그렇죠. 이 부드러운 권력전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여성 미술가들의 전시이고, 내용적으로도 페미니즘과 관련이 많은 전시인데요, 기존의 여성성으로 흔히 불리는 것과는 다른 여성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여성 이미지.. 뭐 많잖아요. 순종적이고.. 가정에 헌신하고..

 

앵커) . 요즘 시대에 누가 그러나.. 생각들 하시겠지만, 알게 모르게 많이 남아있죠.

 

. 자기 일에 열정적인 여성을 왜 저렇게 나서나.. 시끄럽나.. 저러면 누가 데려가냐~~ 휴 저도 한 여성으로서.. 그런 말 정말 싫어해요. 아무튼! 그런 이미지라는 굴레를 넘어서, 울타리를 위반한 여성들의 힘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힘은 강압적이거나 위압적인 힘이 아니라, 유연하고 위로하고 감싸 안을 수 있는 여성의 특유의 힘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것이 바로 부드러운 권력인 것이죠.

 

앵커) ~ ‘부드러운 권력’. 부드럽다는 말과 권력이라는 딱딱한 말이 만나서 좀 의아했는데 전시 이름과 그렇게 연관되는 군요.

 

. 맞습니다. 요즘 여성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편견을 깨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죠..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열면서 이윤희 팀장역시 분위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INTERVIEW2 여성권리)

 

앵커) 유머러스한 작품으로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페미니즘이라고 해서 굉장히 진지하고 무겁게 전시를 다루는 건 아닌가 보네요?

 

. 딱 짚어주셨어요. 진지하고 무섭지 않고요, 새롭고 유쾌한 느낌이 더 큰데요, 예를 들어서 2층에 열리는 전시의 한 프로젝트는 사회 활동이 왕성한 여성들을 모델로 유쾌하게 담아낸 사진전시입니다. 프로젝트 이름이 조금 놀라 실 수 있거든요?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들어보시죠.

 

(INTERVIEW3 프로젝트)

 

앵커) 여기서 미친이 정말 정신이 나갔다는 뜻으로 쓰이지 않은 건 확실히 알겠네요.

 

. 그렇죠? 오히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지고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들을 미쳤다고 보는.. 여성은 가정을 지키고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으로 굴레를 씌우는 이 사회를 꼬집고자 그런 프로젝트 이름을 지은 게 아닌가.. 합니다.

 

앵커) . 오늘 이런 저런 설명을 들으면서 7명 작가 중에 두 작가의 작품만 살짝 엿보았는데도, 색다르고 재밌습니다.. 이번 전시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많이 오실 것 같은데요, 저도 멋있는 커리어우먼 신여성을 꿈꾸는 여성으로서, 꼭 한번 관람하러 갈 생각입니다. 이윤희 팀장은 집에서 살림하는 가정주부든, 일을 하는 여성 직장인이든 작품 속에서 자신들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하나 팁을 드리자면요, 전시는 지금 개방돼 있고요, 전시의 개막식 행사는 22일 오후 4시 미술관 로비에서 열립니다. 참여 작가들과 국내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고 임은수 작가의 퍼포먼스 <파종>이 공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신선하고 의미 있는 전시인 것 같고, 여성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전시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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