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의 특급작전

  • 진행: 임규호(월~금)
  • 제작: 이영락   |   작가: 유혜미, 나소영   |   취재: 박지은
  • 월~ 금 18:05 ~ 20:00
  1. 홈
  2. 라디오
  3. 특급작전

박지은의 문화다담

2018년 1월 26일에 소개하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 '끝없는 밤'에 대한 정보입니다.

특급작전 | 2018.01.26 12:56 | 조회 1404

문화다담 0125










 

앵커) 청주를 대표하는 예술 문화 공간 중 한 곳인 대청호미술관의 소식, 오랜만에 전해주신다고요?

 

. 보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는 곳이죠..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에서 색다른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7년 마지막 전시로 하반기 주제기획전, '끝없는 밤'.. 일 년 중 가장 밤이 긴 동짓날, 1222일에 개막했고요, 218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앵커) 대청호미술관은 언제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곤 하죠.. 이번엔 어떤 전시인가요?

 

이번에는요, 좀 특이하게,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입니다. 앵커님은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이런 장르 좋아하세요?

 

앵커) (./아니오...~) 기대가 되네요.

 

. 미스터리와 미술 전시와의 만남이라니 조금은 생소하실 텐데요, 일단 전시에 대한 소개부터 들어보시죠. 청주시립미술관 이윤희 학예팀장의 말입니다.

 

(INTERVIEW 1 전시소개)

 

앵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 즐겨 읽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실만한 유명한 작가죠. 이 작가를 좋아하는 분들은 추리 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번 전시도 궁금하실 것 같아요.

 

. 일단 소설 끝없는 밤에 대해 잠깐 소개를 드리자면요, 영국 추리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58번째 장편 소설이자, 최근 영미권에서 붐을 이룬 가정스릴러의 대표적 소설로 평가받는 소설입니다.

 

앵커) 그렇죠. 이 소설을 오마주로 이번 전시가 열렸다는 거잖아요?

 

. 이번 전시는 그녀의 글처럼 개인이나 사회와 연관된 사건이나 경험을 작품에 담았고요, 또는 현대사회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작품에 표현했습니다.

현대미술은 어렵다, 난해하다.. 라고 생각하는 관람객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추리소설'이라는 키워드를 도입해본 전시인거죠..

 

앵커) 추리소설을 전시로 푼다? 그래도 아직은 생소한 분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좀 쉽게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추리소설이 어떤 의문을 던지고 관람객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죠. 그건 현대 미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건의 진실을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추리소설처럼, 현대미술 감상 또한 작품 속에 내제된 작가의 의도를 작품의 표현방식을 통해 유추하고 해석하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또 불안감을 느끼게 해서 일상의 새로운 면에 집중하게 하는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앵커) 완전히 다른 장르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보니 또 재밌네요. 이젠 작품이 궁금합니다. 어떤 작품 구성은 어떤가요?

 

회화 작품도 있고, 설치 작품도 있고 영상 작품도 있는데요, 3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허구는 실재의 눈을 가린다.’ 1전시실은 세 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는데요, 허구의 사건을 연출하고 관람객 스스로가 답을 찾게 합니다.

 

앵커) 허구의 사건을 연출한다? 구체적으로 더 이야기 해 주시죠.

 

. 먼저 염지희 작가는 꼴라주 회화와 오브제설치를 통해서 죽음이나 절망을 연상시키는데요, 기괴하고 비극적인상황들을 극적으로 연출합니다. 또 오세경 작가는 본인의 삶에서 포착한 사건과 사회의 이면을 화면으로 옮겼습니다. 그림이 어떤 느낌이냐면요.. 꼭 플래시를 터트린 보도사진 같은데요, 사실 사진이 아니라 회화 작품입니다. 여고생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곧 터질 것 같은 은폐된 사건을 암시하는 듯.. 불안감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앵커) 들을수록 흥미진진한데요, 마지막 작가는요?

 

김선미 작가는 좀 특이한 전시를 열었는데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해 육지가 되어버린 섬과 새롭게 생겨난 땅에 대한 이야기를 '유령여행사'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열었습니다. 사라진 섬으로 떠나는 여행사 프로젝트를 진행해요.. 전시기간동안 사라진 섬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을 모집을 하고, 전시가 끝나면 신청한 관람객들과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미스터리와 미술 전시가 만나면 이런 색다른 느낌이군요. 다음 전시실은 어떤 곳인가요?

 

비뚤어진 집’ 2전시실의 두 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두 작가는 먼 타지에서 이주자로 꽤 오래 살았던 분들인데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으로부터 전시를 출발했습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불확실한 시대에 정체성을 찾곤 하잖아요? 그런 여정을 미스터리로 접근해 풀어내는 거죠.. 한 작가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드로잉과 영상,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복합적으로 전시한 이유진 작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ERVIEW2 작가)

 

앵커) 서로 연관성을 추리해나가는 미술 작품이라.. 재밌네요.

 

그렇죠. 이제 정말 추리 소설을 읽는 듯 한 미술 전시라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그리고 추리소설이 범인을 찾는 탐정을 이야기 한다면, 전시는 현대 미술가들이 자신을 찾는 여정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해낸다는 것 또한 그 둘의 유사점인데요, 아까 들으신 이유진 작가의 작품, 27개의 탈은 다양한 정체성을 의미하고 이것을 또 4조각씩 쪼개어 냈다고 했죠. 그것은 그 다양한 정체성 마저도 다양한 모습으로 또 다르게 조합될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 3전시실이 남았죠?

 

. 봄에 나는 없었다. 3전시실에서는요, 단편영화들과 가정스릴러 아카이브로 구성했습니다. 들어서 보니 일단 정말 많은 책들이 있어서 추리소설이 이렇게 다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주로 가정 스릴러 중심의 아카이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스릴러가 가장 오싹하죠.. 가정이라는 닫힌 문 뒤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폭력이나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 범죄들이 주 내용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연주 학예사의 말입니다.

 

(INTERVIEW3 아카이브)

 

. 도서들 외에도 일상에서 접하는 괴담이나 소문을 가지고 만든 함혜경 미디어작가의 영상작품도 만나보실 수 있고요, 환영과 기억을 키워드로 한 실험 영화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좀 더 궁금하신 분들은 다 다음주 금요일입니다. 29일 아침 830분에, mbc충북 생방송 아침n에서도 확이하실 수 있으니까요, 많은 시청 바랍니다.

 

 

 

앵커) . 특색 있는 전시 소식 반가워하실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218일까지..아직 기간이 좀 남아있으니까요,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으로 발걸음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