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노래

Craig David – Insomnia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가 밤 늦게 발표되면서

각각의 이유로 후보들이 금세 잠들지는 못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역시 잠들기 쉽지 않은 밤이 아니었을까요?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2년 전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돈봉투를 돌려받았다고 했던 카페 주인이 어제

경찰청 앞에서, 변호사를 통해,

앞서 밝힌 것과 달리 돈봉투를 돌려 받지 못했다,

정 의원 측의 회유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그라드는 듯 했던 진실 공방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CCTV 속 돈봉투 외에, 정식으로 후원금 계좌로 보냈다는 상당액은 차치하더라도, 어찌 됐든 5차례에 걸쳐 800만 원이라는 금액을 특정했고,

관련 증거도 경찰에 빠짐없이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 부의장 측은, 내용물은 확인해 보지도 않고 바로 돌려줬다며

선관위에 진술한 말을 바꾼 카페 사장의 진술은 법리적으로 신빙성이 없고,

배후 세력이 있다고 보며, 이 문제의 진실은 수사기관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법리적으로 신빙성이 없다”는 표현은 한번 곱씹어보게 됩니다.

진술의 번복이 법정에서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증거 등으로 채택되지 않을 수는 있지요. 하지만 법리적으로는 그렇다 할지라도, 그렇다면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지 둘 사이 의문의 공간을 도민들에게 남길 수도 있습니다.

마침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주를 찾은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그 문제를 제기했던 사람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과 네거티브가 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후보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죠.

다만, 이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공천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부패 혐의가 명확하게 드러나면 두 번 고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청주 4개 선거구 후보들은

원팀 결성과 공동 공약 이행 등으로 산뜻하고 힘찬 출발을 했는데요.

바람과 같은 선거의 특성 상

이 사안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에 따라 상당 뿐 아니라 각 지역구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고민이 적지 않은 밤이 됐을 것 같습니다.

정우택 부의장 측의 말대로,

수사를 통해 문제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립니다.

허심탄회 <오늘의 노래>는

Craig David 의 ‘Insomnia(불면증)’ 준비했습니다.

저는 내일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