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노래

Carmen Twillie, Lebo M – Circle of Life (영화 라이온 킹 OST)

지난 달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의 비쩍 마른 사자 이야기를 했습니다.

갈비뼈가 보일 정도라 ‘갈비 사자’로 불리던 그 사자가

입양을 제안했던 청주동물원에 어제 무사히 옮겨왔습니다.

사자 나이 20세, 사람으로 치면 100세 된 이 노사자는

그동안 지내던 좁은 우리에서 벗어나

자연과 비슷한 청주동물원의 야외 방사장에서 새 삶을 시작합니다.

이송을 위해 이동 케이지도 몇 주 전부터 미리 갖다 놓고 사자가 익숙하기를 기다렸고, 에어컨 달린 무진동 차량으로 천천히 이동한 끝에 그 “갈비 사자”는 청주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합니다.

당시 2시간 정도 사육사들과 대치하기도 했다는데

그래도 기다림 끝에 마취 없이 케이지로 잘 들어가 이동했다고 하네요.

2004년 서울 어린이공원에서 태어나

평생을 사람의 시선 속에서 살아야 했던 노사자.

이제는 이곳 청주 동물원에서

사람의 돌봄 속에서 편안히 지내다 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