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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및 신청곡

저는 아이들의 노예일까요?

김형아 | 2004.11.23 23:32 | 조회 791
얼마나 바라고 바라던 자유 였던가!!!!!!!! 오매 불망 이런 시간을 기다렸었죠. 어제 우리 아이 둘이 이모 손을 잡고 3박 4일 여행 갔습니다. 신랑은 출근하고 낮엔 집엔 저 혼자 남았죠. 그런데 아이들을 보내고 두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찾아 오는 이 허전함은 모란 말입니까. "엄마 공부 해야 해, 엄마 일해야 해, 저리 가 저리가 ,안방 가서 나오지 마" 제가 애들에게 맨날 하던 소리거든요. 사실 맨날 그리 바쁘긴 바빴죠, 그런데 애들땜에 맘이 바쁘다고 핑계대고 있었나봐요. 밤엔 잠도 안오고 아무 것도 할수가 없네요.멍하니 티비만 보고. 할일은 정말 많은데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질 않는겁니다. 전화했더니 애들은 내 전화 한번 받고, 도망가 버리고 잘 놀고 있다네요.흑흑. 저녁에 신랑과 둘이 있어도 재미도 없고, 아그 허전해 이제 겨우 하루 지나는데,금요일날 온다고 했는데 밤엔 앨범을 꺼내 놓고 혼자서 보고 또 보고, 신랑한테 애들 사진 보라고 했더니 건성으로 보는 폼이 맘에 안들어서 책으로 한대 때려 줬습니다. 정말 이런 기분 이상하네요...신랑은 출장가면 홀가분 하고 참 좋던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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