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감

한의학으로 알아본 여름철 건강법 (7/9)

특급작전작가 | 2010.07.15 14:15 | 조회 3225

찬 음식 보다 더운 음식이 좋고, 과로,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사계절의 변화를 나무로 비유하면 여름은 인체내부의 에너지와 영양분이 잎사귀로 올라가 꽃과 잎이 무성해지는 시기라면 겨울은 반대로 뿌리로 내려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잎이 무성한 여름에 나무의 뿌리가 약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여름철은 뿌리가 약해지는 시기이다. 그렇다면 사람에게서 나무의 뿌리 역할을 하는 곳은 어디일까?

한의학에서는 오장 중에 물(水)을 상징하는 신장(腎臟= 콩팥)이 뿌리에 해당하고 꽃과 잎에 해당하는 장부가 심장(心臟)이다. 여름은 심장의 열이 많아지고 신장의 정(精)이 극도로 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화를 돋우거나 정을 소모하는 행위가 건강에 해롭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은 단순히 비뇨기인 콩팥(kidney)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근본물질인 정(精)을 저장하는 장부로 뇌수, 골수, 호르몬, 생식기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한의학 고전인 내경 소문에 “여름에 노소를 막론하고 더운 음식을 먹는다면 가을이 되어서 토하고 설사하지 않으며, 뱃속이 늘 따뜻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고 혈기가 왕성해진다.”고 되어 있고, 또한 ‘열(熱)은 기(氣)를 손상 시킨다’ 고 하여 무더운 여름에는 다른 계절보다 기가 손상되기가 쉬우므로 반드시 기(氣)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실제로 여름에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기가 부족해져서 정신이 멍하고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지면서 두통, 만성피로,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가 쉽다.

이때 여름에 손상된 기를 보충하는 좋은 처방이 유명한 생맥산(生脈散)과 삼계탕이다.


생맥산은 여름철에 유난히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 아주 좋다. 따라서 삼계탕과 같이 따뜻한 음식으로 찬 속을 데우며 생맥산과 같은 처방이나 제철에 나는 신선한 과일로 더위를 식히고 부족한 기를 보충하며 지나친 과로를 자제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의 핵심이라 하겠다.

음식으로 기운이 보충되지 않거나 유난히 여름을 타는 경우에는 장마철을 즈음해서 여름철 기운을 돋우고, 더위에 적응을 잘 하게 하는 한약을 미리 복용하면 편안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다.


1. 피부 관리

강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면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 탄력 섬유소가 파괴돼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야외활동이 많을 경우는 모자와 긴팔 소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2. 결막염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고 온 경우 충혈, 가려움과 함께 눈곱이 많이 낀다면 유행성 결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대부분 세균에 의한 감염이며 손으로 눈 주위를 비비지 말고 찬 물수건으로 4-5회 정도 냉찜질을 해주면 심한 증세는 가라앉는다.

공동으로 수건을 쓰지 말고 피서지에서는 전염성이 높은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눈병을 막는 방법.


3. 중이염

물속에서 서식하는 포도상 구균 등의 세균이 귀에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킨다. 증상은 붓고 진물이 흐르고 심하면 통증을 동반한다. 조기에 치료할수록 좋으며,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샤워 후 드라이어를 이용해 물기를 빼고 건조시키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4. 냉방병

(1) 냉방병이란?

한의학적으로 보면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가 늘고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열을 외부로 방출하려고 피부로 수분이 몰리고, 또한 내부 기관에도 물이 차 있어 몸이 무거워지게 된다. 이때 과도한 냉방은 피부에 모여 있는 수분의 발산을 막으므로 여름 감기와 소화기능 장애, 근육통 등으로 몸이 더욱 더 지치게 되는 것이다.

여름철에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직장에서 냉방이 시작되면 여름의 더운 기후에 적응되어 있던 우리 몸이 지나치게 낮은 기온에 노출됨으로서 발생되는 일종의 적응장애(외부기온과의 지나친 차이)로 증상의 발생은 피로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감기, 소화 불량, 신경통, 요통, 복통, 두통, 코 막힘, 기침의 순이다. 에어컨 바람은 눈을 건조하게 한다.


(2) 예방 

외부 온도와 실내온도와의 차가 크면 클수록 사람의 건강에 악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를 5 ~ 8˚C로 줄인다. 또한 수분 섭취도 과도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찬 음식은 더욱 심신을 지치게 하는 주요인이 된다.

한여름에 냉방기를 켜면 온도 하강과 함께 습기를 제거하므로 쾌적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지나쳐 습도가 30 ~ 40% 수준까지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화되면서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된다. 그래서 1,2시간이 지나면 환기를 시키는 것이 냉방병 예방의 지름길이다.

냉방 환경 하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경우 특히 여성에 있어서 신체의 노출 부분을 최소한도로 하여 근무하도록 함이 부적절한 냉방에 의한 신체 기능장애를 막을 수 있다.


5. 식중독 및 수인성 전염병

음식과 물을 통해 옮는 질병에는 식중독,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대장균 O157, 장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집단 급식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 상한 음식을 다시 가열해서 먹는 것 등을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섭취한 후 수 시간 내에 구역·구토를 하면 식중독을, 수일 내에 복통·설사를 하는 경우 감염성 설사를 의심하여야 한다.

설사에 혈액·점액 등이 섞이고 열이 심하면 이질을, 다량의 수양성 설사를 하면 콜레라를 생각하여야 한다.

원인모를 열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엔 장티푸스를 의심하여야 한다. 이질,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사망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장균 O157은 다른 대장균과는 달리 혈변과 콩팥의 기능손상을 일으키는 독소를 분비하므로 심한 혈변과 신부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로 바닷물을 접촉하면 감염된다. 증상은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보다 피부와 피하조직에 커다란 물집과 괴사를 일으킨다. 급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고 고열과 쇼크 등이 잘 동반된다. 이 병에 걸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정상인은 잘 걸리지 않고 만성 간질환을 지닌 사람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 특히 조심 하여야 한다.

식중독 대처요령

조심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설사를 하게 되면, 가벼운 설사는 8-12시간 동안 음식을 삼가면서 끓인 물 1리터(주전자 하나)에 설탕 2숟갈, 소금 찻숟갈로 반개를 섞어 먹고 오렌지 주스 약간을 같이 먹으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설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탈수이므로 탈수가 일어나는 경우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심한 설사나 구토 등이 있거나 유아나 소아, 노약자의 경우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 많은 사람이 설사가 나면 무조건 지사제를 복용하는데 지사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장 안의 세균이 대변으로 제거되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 해야 한다.



6. 아이들을 괴롭히는 땀띠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염증까지 생기는 질환이다. 땀띠는 주로 살이 겹치는 목, 무릎 뒷부분, 겨드랑이와 등, 허벅지에 많이 생긴다.

땀띠가 생겼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어주는 게 좋다. 또한 파우더는 땀띠를 예방하는 데는 좋으나 이미 땀띠가 생겼다면 오히려 땀구멍을 더 막아버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7. 여성들의 너무 끼는 옷은 접촉성 피부염 유발

여성이라면 한여름에 스타킹, 브래지어 등이 꽉 끼는 부위나 목걸이를 한 부분이 벌겋게 부풀어 오른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접촉성 피부염’이다.

또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피지분비량도 10% 정도 증가하고, 빗물 중 섞여 있는 각종 오염물질들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너무 꽉 조이는 옷 보다는 조금 헐렁한 옷을 입어 통기가 좋게 하면 된다. 자주 땀이 차는 팔 접히는 부분은 자주 씻어 말려서 짓무름을 방지하는 데 좋다.


8. 여름철 두피 관리

습도가 높고 자외선과 고온현상이 계속되는 여름철에 두피관리를 잘못하면 각질이 늘어나고 세균 번식이 쉬워 탄력이 약해지거나 모발의 표피가 벗겨져 윤기가 없어지는 등 손상을 입게 된다. 특히 잘못된 여름철 두피관리는 가을 탈모의 원인이 된다.

물기가 남아있는 두피는 성장기 모근(毛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줘 모발의 휴지기(休止期)를 앞당기게 된다. 땀과 지방 분비물로 두피가 지저분해지기 쉬운 여름철 두피는 항상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비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은 두피의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하고, 습해진 두피는 박테리아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돼 비듬과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 비에 젖은 머리는 즉시 감아야 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뒤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위한 모자, 양산은 필수,

자외선 뿐 아니라 바닷물의 염분도 모발의 큐티클 층을 파괴하는 만큼 휴가에서 돌아오면 가능한 한 염색이나, 파마, 드라이어 사용을 피한다.

수영장에서 입수 전 머리를 충분히 적셔야 한다. 소독을 위해 수영장 물에 포함된 화학성분인 클로린은 모발의 천연성분을 빼앗아 가는 만큼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모발을 충분히 적셔 화학성분이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수영이 끝나면 즉시 샴푸를 한 뒤 충분히 헹구어 준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