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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앞당겨라! 자영업자 차량 시위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29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1-09-09, 조회 : 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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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충주종합운동장 자영업자 방역정책 전환 요구 차량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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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중심의 방역지침에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며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지난밤(그제 밤) 동시다발적으로 차량 시위를 벌였는데요.

충북의 자영업자들도 충주에 모여 '희생만 강요하는 방역수칙을 더는 따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감염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에도 이미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말해온 자영업자들.

◀INT▶정지인/폐업 김밥집 사장(지난 2월)
"(빚이) 2백, 3백, 1천만 원 이상까지 올라가고하니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마이너스는 더 늘어나는 거잖아요. 생각해 보니까 견딜 수가 없어서..."

어떻게든 버텨봐도 영업 제한으로 손해 보는 날은 더 많아졌습니다.

◀SYN▶유흥주점 관계자 (지난달)
"집합금지 업종이잖아요, 유흥은. 한 달을 거의 문을 닫고 있어서... 솔직히 청소비도 안 되는 그런 (손실보상) 금액을 준다 그러니까"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 1년 반, 참다 못한 자영업자들이 더는 방역수칙을 따르기 어렵다며 목소리를 내고 나섰습니다.

전국 9개 지역에서 방역수칙의 대변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요구하는 심야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충북에선 충주와 제천, 청주에서 영업을 끝낸 자영업자 30여 명이 충주종합운동장에 모여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1시간가량 비상등을 켜고 일렬로 차량을 운행했습니다.

[허지희] 시위에 나선 차량들은 시속 30-40km 거북이 주행으로 충주 주요 도심을 돌았습니다.

이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거리두기의 재편.

현행 확진자수가 아닌 중증 환자와 사망률 등 치명률을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것입니다.

◀INT▶이영선/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 충북지부장
자영업자 업종에서 나오는 확진자 수가 전체 확진자 수의 20%가 채 안 돼요. 이 20%를 틀어막음으로써 나머지 80%는 풀려 있는데 더이상 이게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

특히 시설 중심 방역기준을 개인 방역 중심으로 바꾸고, 손실보상금의 조속한 지급,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김성수/제천 PC방 업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인해서 영업정지를 당한다거나 벌금 300만 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간혹가다가 '진상' 손님들은 마스크를 안 쓰고 되레 막 신고를 하고 큰소리를 치는데, 공권력도 아닌 일개 자영업자가 그런 손님들까지 통제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거죠.

사실상 일상으로의 단계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 요구로, 정부도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하는 11월쯤 시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2천 명을 육박하는 확진자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고, 이미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국가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방역조치 완화가 시기상조라는 반론에 정부도 자영업자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선에서 수용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