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코로나19 규제가 사실상 풀리면서 일상 회복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휴가철을 앞두고 2년 넘게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과 여가활동 관련 소비도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요.

씀씀이는 커졌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울렛 매장입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ＩＮＴ▶ 길은정, 박상원/청주시 개신동

"저희는 그냥 여름옷 사러. 여름옷 살 겸 여행 다닐 때 입을 옷 사려고 나온 거예요."

실제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도 늘고 있습니다.

이 아울렛의 경우 최근까지 아웃도어 의류 매출은 1년 전보다 30% 늘었고, 여성복 25%, 골프웨어가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ＩＮＴ▶ 송민찬/아울렛 영업팀 책임

"사적 모임이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골프,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에 대한 그런 소비의 니즈가 훨씬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비해서 20% 이상 (매출이) 신장하고 있고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피서철 상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물놀이 튜브와 물안경 같은 물놀이 용품 매출이 81%, 수영복은 무려 176%가 급증했습니다.

◀ＩＮＴ▶ 심현구/마트 영업부점장

"코로나19 사태 때는 고객님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까 (물놀이용품) 판매량이 저조했었는데 코로나19가 풀리고 나서 (고객들이) 워터파크나 계곡이나 이쪽 수영장 쪽에 다니다 보니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호텔과 숙박시설도 객실 점유율이 다시 늘면서 바빠졌습니다.

객실 리모델링과 수영장 증축 같은 각종 부대시설 개선공사와 함께 중단됐던 뷔페 운영도 재개했습니다.

또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할인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ＩＮＴ▶ 김은석/호텔 총지배인

"장기 고객들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이나 조기 예약하시는 분들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 한 20%, 30% 정도 추가 할인이 돼서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이용하실 수 있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변수는 물가입니다.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시작된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 소비 심리는 다시 둔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ＩＮＴ▶ 유대성/소비자 

"그전에는 소비에 부담을 가지거나 이런 적도 없었는데요. 지금은 물가가 오른 게 확 느껴져서 오히려 또 (소비에) 부담감이 더 생긴 것도 있어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살아난 소비심리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