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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할인 지원.. 공공 배달 앱의 고민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71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1-06-09, 조회 : 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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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모아 제천 배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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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시장이 활성화하면서 덩달아 불거진 수수료 논란에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공공 배달앱을 도입했죠.

충북에서도 충북형 '먹깨비'와 제천 '배달모아'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이용률은 떨어지다 보니 이런저런 할인 혜택까지 동원하며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천형 공공 배달앱, '배달모아'를 쓰는 한 가게.

수수료와 광고비가 없다는 말에 가맹 신청을 했습니다.

고정비용에 건건이 수수료가 나가는 민간 배달앱보다 크게 이득인데, 이용률이 적은 게 문제입니다.

◀INT▶원태란/'배달모아' 가맹점주
"아직까지는 홍보가 많이 안 돼서요. 많이 차이가 나요. 하루에 한 건도 안 올 때도 있고요. 아니면 하루에 두 건 올 때도 있고 천차만별이라"

또 다른 가맹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SYN▶제천 '배달모아' 가맹점주
"똑같이 주문이 나갔을 때는 현저하게 저희가 어떻게 보면 수익이 늘어나는 건데, 주문 자체는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공식 운영 석 달째.

제천시가 이용자를 이끌기 위한 유인책을 제시했습니다.

가입 혜택에 이어 주문할 때마다 2천 원씩 자동 할인하고, 주마다 지역 상품권 배달금액을 합산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한 달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INT▶안진아/제천시 일자리경제팀
"소비자 지원 정책으로 주문이 늘면 소상공인 분들의 매출이 증가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천보다 앞서 공공 배달앱을 도입한 충청북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민간 배달앱의 10분의 1 수준인 저렴한 수수료와 지역 상품권 연계 결제를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가맹점 수는 크게 올랐지만...

가입자 수가 민간앱의 20%, 주문량은 한 달 평균 3만 5천 건 정도다 보니 추가 할인 혜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 상품권으로 결제 시 일정 금액을 할인해 준 것처럼, 예산 2억 5천만 원 안에서 분배해 쓸 예정입니다.

문제는 지속성.

유통·경제 전문가들은 유입된 소비자들을 붙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 기업과는 투자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경쟁하기 힘든 만큼,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전화INT▶정선미/충청북도 경제정책팀장
"업체의 음식점 노출을 사진으로 대체한다든가 또 식당별 노출되는 필수 정보를 좀 간략하게 한다든가 결제 페이지 디자인 같은 것도 좀 변경하고..."

좋은 취지로만 버티기엔 힘든 시장 경쟁에 뛰어든 만큼 비용 혜택을 넘어선 고민도 이뤄질 때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CG 강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