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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달 김치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충청북도가 농가에서 수확을 포기한 배추를 활용해 중국산 김치를 대체할 이른바 못난이 김치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환 지사는 김치 의병운동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1천7백만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50% 넘게 늘었습니다.

 일부 식당은 메뉴판엔 국내산이라고 적고 중국산 김치를 쓰기도 했습니다.

◀ＳＹＮ▶ 식당 사장

"네. 왜냐하면, 다 국산 썼었거든요. 근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 너무 올랐어요."

 충청북도가 이런 중국산 김치를 대체할 이른바 값싼 국산 김치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김장 배추를 출하하고 밭에 남겨진 배추를 공공 인력과 자원봉사를 통해 수확한 뒤 지역 김치 공장에 위탁해 못난이 김치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업무 협약을 해 먼저 20톤을 전국 식당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는데, 중국 김치를 식탁에서 몰아내는 '의병운동'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ＳＹＮ▶ 김영환/충북지사

"우리가 중국 김치를 몰아내고 우리 김치를 가지고 중국 김치를 대체하자는 김장 의병운동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문제는 가격 경쟁력입니다.

        

충청북도가 제시한 못난이 김치 가격은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중국산보다는 두 배 가까이 비싸지만, 일반 국내산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ＩＮＴ▶ 유승찬/충청북도 대외협력관

"중국산 김치는 10kg 단위로 볼 때 1만 5천 원부터 2만 3천 원 정도의 그런 유통 가격을 지금 가지고 있는데요. 저희 못난이 김치 같은 경우에는 십 키로당 삼만 원.."

 업계에서는 가격만큼이나 품질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소비자가 찾는 식품인 만큼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ＩＮＴ▶ 강대명/한국외식업중앙회 가족사랑공제회

"국산이라고 하면 일차적으로 국민들이나 소비자들이 제일 잘 압니다. 딱 먹어봤을 때 국산이구나라고 느낄 수 그 정도 선이니까.."

 충청북도는 못난이 김치 상표와 디자인 등을 확정해 다음 달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