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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로 입금할게요" 주유소 기름값 안 내고 도망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54  취재기자 : 김은초, 방송일 : 2022-05-12, 조회 :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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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계좌이체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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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넣은 뒤 계좌로 돈을 보내겠다던 운전자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잇따라 범행을 저질렀는데,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VCR▶
자정이 지난 청주의 한 주유소.

직원이 차에 기름을 넣는 중에 운전자가 차에서 내립니다.

계좌이체로 돈을 내겠다며 사무실 안까지 들어옵니다.

그런데, 은행 앱 문제로 이체가 안 된다며 돈을 곧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뒤 주유소를 떠납니다.

◀INT▶ 주유소 직원
"(자정 무렵) 은행 통신장애가 잠깐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 시간이 지나가면 이체가 돼 있을 거다 그렇게 하고 갔어요."

하지만 정작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알고 보니 처음도 아니었습니다.

한 달 전에도 같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계좌로 돈을 보내겠다더니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공짜로 넣은 기름값만 25만 원.

남기고 간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곧 보내주겠다는 문자메시지만 돌아왔습니다.

◀INT▶ 주유소 직원
"너무 당당하게 사무실까지 들어와서 계좌번호 적고 연락처까지 주고 하는 것 봐서는 당연히 이 정도면 입금하겠지 하는 거죠."

또 다른 주유소도 비슷한 수법으로 당했습니다.

잔액이 부족한 카드를 건네고는 결제가 되지 않자 계좌이체를 약속했는데, 주유소 사장이 바쁜 틈을 타 돈을 보냈다고 속이고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INT▶ 주유소 사장
"저는 (송금) 완료했다고 생각하고 보낸 거였는데, 직접 인터넷뱅킹에 들어가 보니까 이체가 안 된 거예요. (바빠서) 확인이 정확하게 안 된 거죠."

확인된 피해 주유소만 3곳, 금액은 40만 원이 넘습니다.

결제하기 전에 기름을 먼저 넣는 주유소만 골라 범행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확보해놓고도 두 달이 지나도록 손을 놓고 있어 용의자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