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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여중생사건 1주기.. 항소심도 무기징역 구형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72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2-05-12, 조회 :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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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학생 1주기 추모 항소심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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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가 중학생 의붓딸과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결국 죽음으로 내몬 사건, 오늘은(어제는) 이들이 숨진 지 1년 되는 날입니다.(날이었습니다)

공교롭게 항소심 마지막 재판도 열렸는데요. 유족은 오열했고, 피고인 계부는 자신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면서도 의붓딸에 대한 강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딸이 성폭행 범죄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 지 1년, 추모당을 찾은 부모는 사진 속 딸을 보자마자 오열합니다.

하염 없이 납골당 유리를 어루만집니다.

◀SYN▶ 미소 어머니
"만지고 싶고, 보고 싶고.. 평생 가슴에 안고 간직할 거야."

여성단체와 시민들도 추모의 마음을 담아 리본을 걸며 아이들의 영면을 기원하고, 이들을 사지로 내몬 계부가 합당한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NT▶ 한슬기/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아동학대와 성폭력으로 아이들이 죽은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공교롭게 항소심 결심도 같은 날 열렸습니다.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계부... 당시 재판부는 의붓딸 친구에 대한 성폭행은 인정했지만, 의붓딸에 대한 강간은 증거 부족 등 이유로 인정하지 않고 유사성행위와 강제추행만 인정했습니다.

1심 이후 의붓딸에 대한 강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온 의붓딸 친구 미소 유족, 항소심 결심을 앞두고 의붓딸로부터 피해 사실을 들었다는 지인들의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항소심 결심에서 "의붓딸이 해바라기센터에서도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고, 지인들 녹취 증거도 이를 뒷받침한다"며 이미 사망한 피해자들이 위안 얻을 수 있는 길은
엄중한 처벌밖에 없다고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최후 변론에서 미소 유족은 부모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원하는 내용의 미소의 유서를 읊으며 다시는 이러한 야만적 범죄가 없어야 한다고 재판부에 무기징역 선고를 간청했습니다.

◀INT▶ 미소 어머니
"(미소가) 저희한테 하려고 했던 유서, 사회에 말하려고 했던 거 그거 읽어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미소한테 덜 미안하고 저희 미소는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게 재판부가 선고해줬으면 좋겠어요."

앞서, 미소 유족이 신청한 재판 촬영과 중계 신청은 피고인이 거부했고,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의하더라도 현행법상 변론 개시 전과 선고에만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계부는 "감옥에서 나올 생각 없고, 법정 최고형을 달라"며 "미소와 사랑하는 딸의 명복을 빌며 회개하고 살겠다"면서도 의붓딸에 대한 강간 혐의는 끝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9일에 이뤄집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