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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인 줄 알았는데..양심운전자 "쌀 드려요"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49  취재기자 : 김은초, 방송일 : 2021-06-22, 조회 :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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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양심 운전자 충북경찰청장 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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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소 운전을 하다 경찰이 부른다면 깜짝 놀라시겠죠?

보통은 교통법규 단속을 할 때 그럴 텐데요.

오늘은(어제는) 경찰이 차를 세우고 운전자에게 쌀을 한 포대씩 건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은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외곽 도로.

승합차 한 대가 달려오다 빨간불을 보고 정지선에 정확히 맞춰 멈춰섭니다.

경찰이 차종과 번호를 무전으로 전달하고,

◀SYN▶ 경찰관 무전
"0109, 회색 스타렉스."

다시 막 출발한 승합차를 다른 경찰이 멈춰 세웁니다.

경찰이 왜 부르나 영문도 몰랐던 운전자는 멋쩍은 듯 차에서 내립니다.

◀SYN▶ 임용환 충북경찰청장
"양심 운전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INT▶ 정현희 / 청주시 성화동
"잘못한 거 없는데 음주단속하나.. 교통법규라는 게 지키라고 있는 건데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상 주시고 쌀도 주시고 이래서 기분 너무 좋네요."

신호와 정지선을 잘 지킨 다른 차량도 쌀 선물을 받았습니다.

◀INT▶ 김진희 / 청주시 오창읍
"차가 많이 다니진 않더라도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오늘 (쌀을 받아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해요."

"도심 외곽에 있는 이 도로는 평소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가 잘 지켜지지 않는 곳입니다.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묵묵히 양심을 지키는 운전자들이 상품을 받아 갔습니다."

사흘 동안 교통법규 위반이 잦은 곳을 골라 양심운전자에게 쌀 10kg씩 주기로 한 겁니다.

경찰이 눈에 안 띄는 곳에서 신호와 정지선, 안전띠, 휴대폰 등 네 가지 안전수칙을 지키는 운전자를 찾아냅니다.

◀INT▶최인규 / 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경찰이나 자치단체 노력만으로 사실 부족하기 때문에, 도민 각자 한 분 한 분이 교통법규를 잘 지켜주시면..."

스스로 양심을 지키는 운전자들에게 주어지는 경찰의 쌀 선물은 하반기에도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