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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공습, 온열질환자도 '급증'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21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1-07-28, 조회 :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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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여름철 폭염 외부활동 자제 열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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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기세는 오늘도 대단했습니다.

오늘 한낮 기온은 36.9도까지 치솟아 올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33도를 웃도는 폭염 일수도 벌써 여름철 평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온열 질환에 걸린 사람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80대 할아버지가 논두렁에 쓰러져있습니다.

구급대원이 땀으로 온몸이 젖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응급 처치를 합니다.

◀SYN▶현장 출동 구급대원
"여기서 일하고 계셨어요? 갑자기 쓰러진 거예요?"

강한 땡볕에 혼자 밭일을 하다 갑작스럽게 열 탈진 증상이 온 겁니다.

할아버지는 35도에 육박하는 한낮에 집을 나섰다가 쓰러진 뒤 인근 주민에게 발견돼 20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SYN▶이진아/현장 출동 구급대원
"(이미) 땀을 많이 흘리신 상태로, 낮부터 일하셨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빨리 받으셔야 했던 상황이었어요."

올여름 폭염 일수는 평균 7.6일, 이미 여름철 평년 수준인 4.1일을 넘어섰습니다.

덩달아 도내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60%가 이달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많은데, 65세 이상 어르신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야외선별진료소에는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 회복지원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 안에서 쉴 수 있고 음료수가 제공돼 의료진과 방역 요원들에게 잠깐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INT▶박홍비/청주서원보건소 역학조사팀
"(전수조사 나갈 때는) 방역복을 입고 일을 하거든요. 정말로 5분만 입어봐도 땀이 몸 안에서 줄줄줄 흐르거든요. 오늘 처음 와 봤는데, 밖에서 일 할 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당분간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여 온열 질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INT▶김철우/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구급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하며 한낮에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를 넘어 두통 및 오한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불을 끄는 펌프차까지 온열 질환 응급 처치 장비를 갖추고 폭염 출동에 대비할 정도로, 폭염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이병학
CG: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