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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심야 할증 '밤 10시부터, 최대 40%'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6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22-12-02, 조회 : 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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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택시 심야 할증제가 오는 15일부터 크게 달라집니다. 시작 시간이 밤 10시로 당겨지고 할증률도 특정 시간대엔 40%까지 상승하는데요.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한 긴급 처방인데 내년 상반기엔 기본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이용객 부담은 점점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행 택시 심야 할증제 적용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입니다.

 이 시간에는 '기본' 요금은 물론 137m마다 붙는 '거리' 요금과 34초마다 오르는 '시간' 요금에도 20%의 할증이 붙습니다.

 도입 이후 40년 동안 유지돼 온 할증제의 틀이 15일부터 확 바뀝니다. 

 우선 시작 시간이 밤 10시로 2시간 앞당겨지면서 할증 요금이 6시간 동안 적용됩니다. 

 심야 손님이 가장 많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3시간 동안은 할증률이 40%로 대폭 오릅니다.

 4.6km 운행을 가정하면 할증률 20%일 때 기본요금보다 1천 원이, 할증률 40% 일 땐 2천100원이 더 붙습니다. 

 기사들의 심야 운행과 신규 기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현재 충북도내 심야 택시 가동률은 법인 35%, 개인 12% 정도로 추산됩니다.

 ◀INT▶유희남/충북도청 교통정책과장
"택시 기사들이 배달이라든지 또 대리(기사)로 많이 이탈됐었거든요. 그분들이 다시 택시 업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심야 시간대에 맞는, 노동 강도에 맞는 합리적인 보상을 해줌으로써.."

 할증 시간 확대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할증률 인상 역시 전국 세 번째로 빠릅니다. 

 택시 업계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택시난 해소에 대해선 '법인'과 '개인'이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놨습니다. 

 근무 시간이 자유로운 개인택시는 야간에 짧고 굵게 일하는 기사들이 늘어날 거라고 예상한 반면,  

 ◀INT▶장재용/개인 택시 기사
"할증률이 오르면 아무래도 야간에 더 많이 차들이 늘어나겠죠. 또 야간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 할증률이 오르면."
 
 법인 택시 쪽에선 한 달에 20~30만 원 더 버는 것일 뿐 낮은 수입 탓에 떠난 기사들을 유인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입니다. 

 또 조합에선 당장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할증 요금이 오른 만큼 사납금 격인 '납입기준금'도 결국은 인상돼 기사 수입과 심야 운행 모두 별 변화가 없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INT▶김구연/법인 택시 기사
"(할증 요금이)오른다 그러면 사납금(납입기준금)을 또 올리게 된단 말이에요. 우리는, 회사 택시는 그게 그거란 얘기에요 항상. 우리가 가져가는 게 아니라 회사한테 또 뒤로 반납을 시켜야 되잖아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자칫 요금만 오르고 택시난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충청북도는, "2배 이상의 심야 택시 투입을 업계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 4년 가까이 동결된 기본요금이 인상되면 택시난 해소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