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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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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뉴스를 보고서 한마디..

김미정 | 2002.06.16 00:52 | 조회 3372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경기가 있었던 어제, 학교(충대 대운동장)에서 축구를 보며 응원을 했습니다..
청주 다른 여러 곳에서도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같이 축구를 관람하며 열띤 응원전이 펼쳐진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경기의 승리의 분위기는 바로 중문에서 이어져, 밤을 지새도록 거리는 열광과 환희의 도가니였죠..
mbc중앙뉴스의 월드컵 관련 보도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승리의 기쁨을 재확인하고 시민들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뿌듯해있었는데, 곧 이어 나오는 청주 mbc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그 실망감이란..
"쓰레기 산더미"라는 헤드라인부터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었죠...
솔직히 저는 어제 충대에서 경기를 봤는데요,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 다같이 스스로가 버렸던 쓰레기를 스스로 주워서 근처에 모아두고 자리를 떠났답니다..
무심천이야 나이 많으신 시민들이 많이 관람하셔서 그런 것 같구요, 용암동은 쓰레기를 여러곳에 나누워 모아둔 것을 봤는데 그건 오히려 좋은 모습 아닌가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다 보면 어지럽혀지고 쓰레기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이기 전처럼 한결같이 깨끗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면 이상적이고 최상이겠지만요..
중요한 건 얼마만큼 버려진 것을 스스로 모으고 정리해서 버리는냐 하는 거겠죠...


중앙방송에서도 "높아진 시민의식에 놀랐다"고 보도하는데, 청주는 오히려 "쓰레기 산더미'라고 과장되고 역으로 보도하다니..
월드컵관련 꼭지도 달랑 이 기사 하나더군요..
씁쓸합니다..
청주시민들의 열띤 응원전이나 밤새 계속된 시민들의 기쁨의 모습의 보도는 어디가고, 경기후의 "쓰레기 산더미"라는 보도라니...
솔직히 취재기자님! 경기 후에 직접 거리를 좀 돌아다니시기는 했던가요..
도대체 취재진들이 보이지 않길래여..
대학 방송국에서 기자 일을 좀 했던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요, 원래 이런 소스는 행사 후에라면 가장 흔하디 흔하게 나올 수 있는 가장 획일화된 소스 중 하나죠..
너무 획일하게 대처하신 건 아니신지요..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인데, 그 축제 분위기에 맞게 다시 한번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좋은 보도를 하셨으면 더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 해봅니다..
찬물을 끼얹는 보도는 분위기상 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청주 시민들이 이렇게 쓰레기 뒷처리를 하고 있으며 시민의식이 한층 진일보한 것 같다"라는 식의 보도를 하셨더라면, 다음 이탈리아와의 경기나 그 이후 경기에서는 오히려 더 나아지는 청주시민들이 시민의식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mbc지역뉴스를 많이 보는 사람으로서 감히 한마디 드렸습니다..
더 나아지는 지역방송을 기대합니다..






보태기) 한가지 더...
"산더미"라는 기자님의 과장되고 확대된 단어의 선택은 전혀 맞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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