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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의 억울한 사연, 글로 올립니다.

이정재 | 2011.08.17 16:52 | 조회 4147

안녕하세요. 어디에 올려야 이 부당함이 알려질지 몰라 일단 글을 올려보는 사람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 훈련원에서 공사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공사 인부들을 몇 데리고 가셔서 일을 하셨고, 그 훈련원은 8월 중에 완공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건설 업황이 좋지 않아서 공사를 하고도 임금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것은 아버지도 잘 알고 계시고, 이미 몇몇 공사가 끝났음에도 아직 임금을 받지 못하셔서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이번 훈련원의 경우, 국가에서 전액 투자하는 것이기에 아버지께서도 믿고 인부들을 다독여서 공사 현장에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곧 완공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서는 아직까지 임금을 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국가에서 건설을 맡기고, 그 건설 회사가 삼성건설임에 아버지는 믿고 '이번엔 받을 수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지방에서 힘들게 일하셨지만, 결국 받지 못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셨습니다.

다른 많은 아버님들도 그러시겠지만 저희 아버지, 어려운 가정 형편에 국민학교만을 졸업하고 곧장 집을 나와 힘들게 살아오신 분입니다. 정말 산전수전 다 겪으시면서 사시다가 지금의 어머니를 만나시고 지금까지 공사일로 저희 네 가족을 키워오신 분입니다.

비록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학교를 못 다니셨다고는 하시지만, 못 배운게 죄라고 몸으로라도 우리 가족 빚 없이 살게 하겠다고 이 악물고 일하시는 분입니다. 저희한테 물려줄 유산은 없지만, 빚 또한 물려주지 않겠다고 한여름 땡볓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일하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런데 건설회사들은 계약을 하고도 돈을 주지 않습니다. 비단 한 곳 뿐만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건설회사들이요. 건설 쪽 업황이 안 좋다 안 좋다 하지만, 일을 끝냈는데도 그들이 지급을 미루거나 잠적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이 저희 아버지와 같은 인부들은 어려운 형편에 더욱더 어려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고 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이 부당함이 알려지고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소득 하위 계층은 이렇게 무시 받고, 사지로 내몰려야만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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