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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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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 때문에 못살겠다고요? 좀 배우시죠.

권연숙 | 2011.08.22 16:06 | 조회 4647

어느 시절 뉴스인지, 아직도 '도둑고양이'라니요.


고양이가 음식쓰레기를 "실컷 먹는다"는둥 "떼지어" 다닌다는둥

그래서 고양이 등쌀에 못살겠다, 이따위 내용으로 기사를 만들다니

사실관계도 맞지 않거니와 어찌나 수준이 낮은지 기자 맞습니까?????

다 말하면 끝도 없지만 쓰레기만 말해보죠.

고양이라고 쓰레기를 좋아서 먹습니까? 오직 사람만 살도록 만들어진 공간에서 사람의 눈 피해서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먹으려니 그 쓰레기라도 뜯는 겁니다. 알아듣겠습니까? 쓰레기 먹고 병 걸리고 회충 생기고 비닐로 위장이 막혀 죽는 게 불쌍한 길고양이라고요. 알아듣겠습니까????????

동물 보호, 상생, 지성인이라면 이건 기본적인 마음가짐입니다.

이런 기사를 보도하는 의도가 뭡니까?

이런 못된 것들이 날치니 다 잡아서 죽이자는 걸로밖에 안보이는데, 맞습니까?

기자의 고양이 혐오증을 TNR 제대로 시행안되니 예산집행의 허점이 뭐니 살짝 덮는데, 솔직히 가증스럽군요?

티엔알이 뭔지는 알고 있습니까?

T! 포획! N!중성화! R제자리방사! 입니다. 개체수를 조절하고 수코양이의 싸움을 막고 길고양이의 삶의 질을 그나마 높이고자 하는, 고양이 불임수술이란 말입니다.

그 티엔알을 한다고 길고양이가 쓰레기를 뜯거나 싫고 무섭다는 주민 눈에 안 띌까요? 아니겠죠?

잡아죽여야 눈에 안 띄고 평화로운 사람의 동네가 되겠죠? 그럼 좋겠죠?

티엔알 제대로 시행 안되는 문제도 분명 심각합니다.

그러나 이 기사의 의도는 그게 아니라는 거.

너무 뻔하고 의도가 천박해서 하나하나 가르치려니 한숨이 나는군요.

지자체의 실정을 말하고 싶으면 오히려 길고양이들의 비참한 삶을 취재했어야지.

인간만 숨쉬고 살 권리가 있습니가?

나참 한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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