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장인들의 예술혼을
초고화질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 뉴스 '결'입니다.
오늘은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 충북 영동에서
가야금을 만드는
무형문화재 조준석 악기장입니다.
◀END▶
◀VCR▶
"자연의 소재 그대로 응용해서
악기를 완성시킵니다."
"화학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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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가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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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조준석/충청북도 무형문화재 19호 악기장
"난계국악기제작촌에서 현악기를 제작하고 있는
악기장 조준석입니다."
판소리 춘향가 中 '사랑가'
충청북도 영동군
"앞판은 오동나무고
뒤에는 밤나무를 사용해 주는 겁니다."
"5년 동안 눈비를 맞히는 겁니다.
이렇게 야외에다"
'앞판 대패질'
"대패질이 한 번 더 가고
덜 가는지에서 소리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납니다."
'해, 구름, 달 오려내기'
"가야금 뒤판을 보시면
하늘을 뜻하는 것이고,
앞에 있는 열두 줄은
열두 달을 뜻하는 것.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응용해서 그대로"
'앞 뒤판 아교로 붙여 울림통 만들기'
"여름에 습기가 많았을 때 견뎌주고,
겨울에 건조할 때도 이 아교가
나무하고 같이
숨을 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두 작업'
"인두를 800℃ 열을 가해서 통을 지지면
자연색 그대로 나옵니다.
열을 더 많이 가해줌으로써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는 것이죠."
'명주실 꼬기'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게 되면
가늘게 2천 미터 이상이
나오는 겁니다."
"가야금 줄을 꼬았을 때
제일 가는 것은 33가닥이 들어갑니다.
제일 굵은 것은 66가닥을 쓰고 있어요."
"표현을 못 할 정도로 쏙 빠지게 됩니다.
자연의 소리가 그렇게 무서워요.
홀린다고 하죠 그 소리에"
◀INT▶
지현아/가야금병창 난계국악단 단원
"굉장히 예민한 악기인 것 같아요.
항상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하는 악기인데,
햇빛을 받으면 늘어나기도 하고요.
많이 건조해서도 안 되고 습해서도 안 되고
물이 닿아서도 안 되고"
◀INT▶
조준석/충청북도 무형문화재 19호 악기장
"제가 새로운 악기를 개발해서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욕을 좀 다른 사람보다도
열 배 이상은 먹고 있습니다."
"문화재라고 해서 그걸 벗어나지 못 하고
전통만 지킨다고 하면,
우리 대에서 끊어지면
이렇게 어려운 일을 누가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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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구성 김대웅
영상/편집 김병수
CG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