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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사라질 운명에 처했지만, 거리나온 아이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2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0-05-27, 조회 : 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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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아동학대와 성폭력 등으로 문을 닫게 된
충북희망원 앞에서 일부 아이들이
70일 넘게 텐트에서 노숙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건데요,
되돌아오겠다는 아이들과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는 지자체간 입장 차만 그대롭니다.

이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시설 폐쇄에 이어 법인 취소로 문을 닫게 된 충북희망원,

다른 시설로 옮겨간 32명의 아이들 가운데
11명의 아이들이 다시 모여
71일째 텐트에서 노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른들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희망원에 머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SYN▶시설 아동
"맨 처음에는 저희한테 설명 아무것도 안하고 저희 의견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한달 정지를
했어요. 왜 어른들이 잘못한걸 저희가 피해를
보냐 이말이죠"

◀SYN▶시설 아동
"저희 19년 살았거든요. 거의 제 집이잖아요.
갑자기 한순간에 집을 없애니 다른데도 가기
싫고 저희 집을 찾고싶은 거죠"

(투명CG)충북희망원은 최근 5년간
아동학대와 성폭력 등 15건이 발생했지만,
개선이나 재발방지책이 전무했다는 이유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어서투명CG) 업무상 배임, 보조금과
후원금 유용과 같은 회계 부정 관련 위반이
꾸준히 지적돼온 점도 반영됐습니다.

◀INT▶
임영택/충청북도 복지정책과
"운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설로 판단이
되고 법인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 무능력함을 보였습니다"

청주시는 사업 정지 시점이 임박했을 때까지도
시설장이 아이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하지 않아
나설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조치 이유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폐쇄 결정은 적법한 처분이었다며
안전한 시설로의 이전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SYN▶청주시청 관계자
"여자 그룹홈 남자 그룹홈 정원 7명씩이니까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은 있는 상태에요. 현재 시설이 아니라고 하면 어떤 다른 시설로 가고자 하는 건지 계속 소통하고"

희망원으로 되돌아오겠다는 아이들과
법적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청주시의 입장이
좁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책위는 해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INT▶
김태윤/청주노동인권센터소장(충북희망원대책위)
"아이들을 설득하고 치료하고 상담을 통해서
보호분리조치 된 곳에서 안정화되게끔 하는 과정밖에"

최근 희망원의 폐쇄가
청주 농수산물시장 이전과 관련돼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국민청원에 올라오면서,
청주시가 게시자를 허위 사실 유포로
고발까지한 상태.

5건의 재판이 진행중인데다
보조금 환수와 법인 청산 절차도 남아있습니다.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시위까지 하고 있는 아이들,

힘겨운 텐트 노숙이 언제나 끝날 지
어느 해보다 덥다는 올 여름 폭염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 취재: 신석호
C.G: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