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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cm 눈에 도시 마비.."눈 쌓일 줄 몰랐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  취재기자 : 김은초, 방송일 : 2022-12-06, 조회 :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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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 제설 청주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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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청주에서는 출근길 교통사고와 지각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불과 1cm 안팎의 눈 때문이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니 청주시가 눈 예보를 보고도 쌓일 줄은 몰랐다며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부터 뒤엉킨 차량들이 눈 덮인 도로 위로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바쁜 출근 시간에 도로에 몰린 차량들이 그대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 

 

아파트 지하 주차장까지 출근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뒤섞였습니다. 

 

청주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INT▶ 권영대/청주시 용암동 

"신호를 보통(날보다) 2번, 3번 더 받아야 하니까 눈이 쌓인 것 비례해서 차가 밀리는 게 조금 이해가 안 가는..." 

 

7km 이동하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INT▶ 제보자 

"걸어가면 10분이면 가는 거리를 1시간 반 동안 운전하니까 (집으로) 다시 되돌아왔어요. 되돌아오는 데도 1시간 넘게 걸렸어요." 

 

지각 사태도 속출해 학교나 직장은 물론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도 개회를 1시간 넘게 미루기도 했습니다. 

 

◀INT▶ 김대진/충북도의회 정책복지 수석전문위원 

"(눈길 때문에) 의원님들이 도착을 늦게 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많이 늦고 있어서 회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청주시 정북동 3차 우회도로에서는 눈길 사고로 멈춰 있던 승용차를 뒤따르던 다른 차량이 들이받아 운전자 2명이 다치는 등 119에 접수된 눈길 교통사고는 오전에만 모두 18건,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침 8시부터 청주를 중심으로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당시 청주의 최대 적설량은 1.6cm 정도. 

 

시민단체와 민주당 충북도당은 각각 성명을 내고 청주시의 늑장 대처를 비판했습니다. 

 

◀INT▶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 

"(주민들의) 편리를 넘어서 안전의 문제로 오늘은 이어진 사건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비나 대응책이 전혀 없었다는 게 오늘 문제의 핵심인 것 같고요." 

 

청주시는 늦은 새벽에야 눈 소식을 확인했지만, 눈이 날리는 정도로 예상됐다며 쌓일 줄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출근 대란이 한창인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제설 차량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INT▶ 신인섭/청주시 자연재해대비팀장 

"눈이 흩날리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부분도 있고, 처음에는 눈 소식이 없던 상황으로 저희는 판단을 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청주시의 해명과 달리 전날 청주기상지청이 청주 등 도내 중북부 지역에 1~5cm의 눈이 쌓일 것을 예보한 데다, 충청북도 역시 각 지자체에 사전 대비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김경호 / 영상제공: 충북소방본부, 송영훈·지현성(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