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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월 연속 인구 증가' 진천군의 명암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22-12-05, 조회 : 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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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증가 100개월 진천군 산업단지 송기섭진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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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 지자체마다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죠. 이런 가운데 진천군이 '100개월 연속 인구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국 군 단위 가운데 유일한 기록인데 시 승격을 바라보는 화려한 성과 이면엔 가려진 그늘도 적지 않습니다. 정재영 기잡니다

◀리포트▶
 201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진천군은 수박과 쌀이 유명한 인구 6만여 명의 평범한 지역이었습니다. 

 이듬해 덕산면 충북혁신도시에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면서 3천 명이 한꺼번에 늘더니 2017년 7만 명 돌파, 2년 뒤엔 8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난달까지 무려 8년 4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외지에서 온 2만 1천여 명이 진천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100개월 연속 인구 증가는 전국 시·군·구를 합해도 비수도권에선 유일한 기록입니다.

 진천군은 산업단지를 통한 우량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뤄낸 '기적'이라며 베드타운 역할로 인구를 늘린 수도권 신도시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SYN▶송기섭/진천군수
"우량 기업의 투자유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잠재 유입인구의 증가, 주택 공급, 정주여건의 확충,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잘 작동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여세를 몰아 시 승격까지 이루려는 게 진천군의 계획. 

 하지만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인구가 전년 대비 늘고 있긴 한데 증가폭은 2018년 4천5백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감소하면서 올해는 9백 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7개 읍·면 가운데 진천읍과 덕산읍 2곳의 인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등 인구 증가가 일부에 국한된 것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인구 유입 등을 이유로 이미 18개나 있는 산업·농공단지를 더 늘리려는 시도 역시 농지를 지키려는 원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SYN▶ 진천테크노폴리스산단 주민 대책위(지난 8월)
 "주민 약속 내팽개친 진천군수 각성하라!"

 산업단지가 있어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도 증가한다며, 농지를 희생하더라도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 송기섭 군수의 생각입니다. 

◀SYN▶송기섭/진천군수
"'불가피하게 최소화시키더라도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인 건데 지금 대한민국에 산업단지 치고 농지 안 들어간 데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인구 증가폭 둔화는 '공동 주택 공급난'과 '신규 산단 미추진' 때문이라며 두 가지가 해소되면 다시 상승할 거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