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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기획3)'초기 구조 실패' 소방 활동 재구성
초기 구조 실패 소방 활동 재구성 소방 지휘관 초기 부실 대응 혐의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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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이후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 중 하나는
소방당국의 초기 구조 활동이
적절했느냐 였습니다.
유족들의 잇따른 문제제기 속에
현장활동을 하던 소방 지휘관이
초기 부실 대응 혐의로 형사입건되는
국내 첫 사례를 남기기도 했었죠.
이번에는 건물 안에서
참사 초기 소방당국의 행적을 재구성해보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2층 여탕 안에 서 있습니다.
화재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이 곳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다
결국 숨진 한 여성의 119 신고 통화내용입니다.
[ 신고 여성(희생자) ]
"하소동 하소동 하소동 찜질방. 얼른 와요 얼른. 빨리 우리 어떡해야 돼.
빨리빨리 들어와요 빨리. 빨리 아저씨 아저씨 숨을 못 쉬어 숨을 못 쉬어.
아저씨 아저씨!"
119상황실 직원
"예 올라가고 있어요 우리 구조대원들. 예 구조대원들 올라가고 있어요."
119 상황실 대원은
"구조대가 건물 위로 올라가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아직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통화 속 여성은
곧 구조대가 온다는 말에 안심하고 기다리다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평소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인명 구조에 힘쓰는 소방관들이지만,
제천 참사 당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현장 지휘관들의 부실한 상황 파악과
내용 공유, 인력 활용이 그 핵심입니다.
이 곳은 구조대원 2명이 진입을 시도하다
포기한 1층에서 2층 사이 비상계단입니다.
벽 위쪽은 검은 그을음이 가득하지만
벽 아래 1m 정도는 깨끗한 상태고
비상등 덮개 플라스틱도 온전한 상태입니다.
화재 당시에도 계단 벽 아래쪽은
비교적 열기와 연기가
심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찰 시뮬레이션 당시
만약 소방 구조대가 엎드린 채
비상계단으로 진입했다면
4분 여 만에 2층 희생자를
구할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구조대장은
"뜨거운 열기 때문에 2층 진입을 포기했다"
면서도 "2층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재진입을 시도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장지휘관은 2층에 다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구조대에 이를 알리지 않았고
조속한 진입 지시도 없었습니다.
9층짜리인 이 건물에서 19명이 숨진 2층 말고
지금 제가 서 있는 6층 이상 고층에서도
모두 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참사 당일 구조대 도착 직후
119상황실에는 6층에서 대피하다 결국 숨진
희생자의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건물 안에 갇혀있다",
"지금 죽을 것 같다", "5명이 6층에 있다" 등
긴박한 내용이었지만 먹통 교신으로
고층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사다리차는
당시 현장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화재 발생 1시간이 더 지나서
굴절사다리차가 8층 바깥에 매달린
요구조자 1명을 구하는 데 그쳤고
고가사다리차는 구조 인원 0명을 기록했습니다.
조속히 사다리차 바스켓에
구조대원을 태워 올려보내 고층부에 진입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상황실과 현장의 먹통 교신과
지휘관의 지휘 부재, 사다리차 담당 직원의
조작 미숙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지휘관 2명이 인명구조에 소홀했다고 결론냈고, 경찰은 이 두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무혐의 처분으로
소방과 경찰의 조사 결과를 뒤짚자,
유족들이 반발해 법원에 재판을 열어달라는
재정신청을 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더 다양한 뉴스를 확인하세요. MBC충북뉴스 구독 클릭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FLTNsOlzlbAD18DrSREuMQ
참사 이후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 중 하나는
소방당국의 초기 구조 활동이
적절했느냐 였습니다.
유족들의 잇따른 문제제기 속에
현장활동을 하던 소방 지휘관이
초기 부실 대응 혐의로 형사입건되는
국내 첫 사례를 남기기도 했었죠.
이번에는 건물 안에서
참사 초기 소방당국의 행적을 재구성해보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2층 여탕 안에 서 있습니다.
화재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이 곳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다
결국 숨진 한 여성의 119 신고 통화내용입니다.
[ 신고 여성(희생자) ]
"하소동 하소동 하소동 찜질방. 얼른 와요 얼른. 빨리 우리 어떡해야 돼.
빨리빨리 들어와요 빨리. 빨리 아저씨 아저씨 숨을 못 쉬어 숨을 못 쉬어.
아저씨 아저씨!"
119상황실 직원
"예 올라가고 있어요 우리 구조대원들. 예 구조대원들 올라가고 있어요."
119 상황실 대원은
"구조대가 건물 위로 올라가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아직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통화 속 여성은
곧 구조대가 온다는 말에 안심하고 기다리다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평소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인명 구조에 힘쓰는 소방관들이지만,
제천 참사 당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현장 지휘관들의 부실한 상황 파악과
내용 공유, 인력 활용이 그 핵심입니다.
이 곳은 구조대원 2명이 진입을 시도하다
포기한 1층에서 2층 사이 비상계단입니다.
벽 위쪽은 검은 그을음이 가득하지만
벽 아래 1m 정도는 깨끗한 상태고
비상등 덮개 플라스틱도 온전한 상태입니다.
화재 당시에도 계단 벽 아래쪽은
비교적 열기와 연기가
심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찰 시뮬레이션 당시
만약 소방 구조대가 엎드린 채
비상계단으로 진입했다면
4분 여 만에 2층 희생자를
구할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구조대장은
"뜨거운 열기 때문에 2층 진입을 포기했다"
면서도 "2층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재진입을 시도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장지휘관은 2층에 다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구조대에 이를 알리지 않았고
조속한 진입 지시도 없었습니다.
9층짜리인 이 건물에서 19명이 숨진 2층 말고
지금 제가 서 있는 6층 이상 고층에서도
모두 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참사 당일 구조대 도착 직후
119상황실에는 6층에서 대피하다 결국 숨진
희생자의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건물 안에 갇혀있다",
"지금 죽을 것 같다", "5명이 6층에 있다" 등
긴박한 내용이었지만 먹통 교신으로
고층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사다리차는
당시 현장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화재 발생 1시간이 더 지나서
굴절사다리차가 8층 바깥에 매달린
요구조자 1명을 구하는 데 그쳤고
고가사다리차는 구조 인원 0명을 기록했습니다.
조속히 사다리차 바스켓에
구조대원을 태워 올려보내 고층부에 진입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상황실과 현장의 먹통 교신과
지휘관의 지휘 부재, 사다리차 담당 직원의
조작 미숙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지휘관 2명이 인명구조에 소홀했다고 결론냈고, 경찰은 이 두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무혐의 처분으로
소방과 경찰의 조사 결과를 뒤짚자,
유족들이 반발해 법원에 재판을 열어달라는
재정신청을 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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